2005년 가장 내가 기다렸던 영화가 바로 이 불의잔이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너무 좋아라하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책으로 읽으며
혼자만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이 실제 스크린속에 그려진다는 그 느낌..
그 스릴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된다.
롤링은 자신이 해리포터 책을 쓰며 상상하고 생각했던
장면(학교 강당에서의 반배정, 호그와트 급형열차, 퀴디치 등)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져 소름끼칠만큼 행복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1,2편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3편 아즈카반의 죄수는 영화가 너무 마이너적이고,
어린이가 보기에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는 평이 강해,
결국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4편까지 메가폰을 잡지 못했다.
그렇게 이어온 감독.. 마이크 뉴웰. 가장 화려한 해리포터를
만들어 보이겠노라 말했던 그는.. 정말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하고
가장 멋진 영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원작이 있는 영화가 영상만으로 만족을 줄수 있을까?
불의잔은.. 어색한 편집과, 전개, 지나친 원작 무시에 대해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에의해 불평을 들어야 했다.
해리포터 책 시리즈는 갈수록 로맨스. 영화 시리즈는 갈수록 공포. 로
바뀌어 버린다는 평들이 대부분이다.
이 시리즈가 애초에 내뱉은것이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시리즈' 였듯이
처음 그 모토를 지켜내는것이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어린이도, 어른도 해리포터를 좋아했던것은 어느새 '예전' 말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일부 어린이와, 일부 어른만이 해리포터를 기대하고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변질되어 버리는 영화와, 중심을 잡지 못하는 책.. 그게 바로 사람들이
하나 둘 해리포터로 하여금 고개를 돌리게되는 원인이다.
뭐,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이야 어쩔수 없다고는 해도.. 그 영상의 화려함에는 정말 대단히 찬사를 보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