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졌는데 제 친구는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더군요. 영화가 배우들의 대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극장 내부가 아주 조용했기에 제대로 울지 못하고 참았는데, 끝나고 나니깐 정말 눈물이 마구 흐르더군요.
아침에 눈뜨는것이 고통이라고 얘기하는 사랑받지 못한 아픔을 가진 서로 많이 닮은 두 주인공. 처음 만남은 삐걱삐걱 서로 공통점이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곤 전혀 없어보이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서 둘은 가족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그게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둘은 사랑이라고 얘기하더군요. 강동원은 이나영을 천사라고 얘기합니다.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는 강동원에게 차가운 감옥이라도 좋으니 그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여자. 정말 제목 그대로 그들만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강동원, 이나영 주연이라는 말에 솔직히 연기력보단 두 배우에 의존하는 영화가 아닐까하는 걱정을 내심했지만 그들은 나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그 인물을 잘 소화해낸것 같아보였습니다.
강동원 그 잘생긴 얼굴에서 눈물이 뚝 떨어지는데 꽃미남과 그런 슬픔이 왠지 조화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어느새 같이 울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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