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참> 기존 멜로 영화화는 전혀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기존 멜로물이 하늘색이었다면 <연애참>은 검은색이다.
<연애참>이 썩어빠졌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기존의 멜로물이 정말로 아름답고 밝고 활기차고 사랑스런 사랑얘기를 담고 있다면....
이 <연애참>은 정말 어둡고 우울하면서도 답답한 사랑얘기를 소재로 삼았다.
<파이란>을 만든 감독의 사랑 개념에 대하여 알아차릴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단지 기존의 사랑 얘기는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현실적인 사랑 얘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도 전자처럼 정말 화사하고 아름다운 사랑 얘기가 많다.
하지만 감독에게 있어서 그런 소재는 너무나도 식상하다. 그리고 관객에게도 역시 식상한 소재, 주제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감독이 나타내고자 했던...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관객이 이렇게 읽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고 묻는다면....영화가 끝난 후 감독이 깜짝 방문을 하여 우리와 대화를 했기 때문이다. 그와 짧은 시간의 대화였지만 그의 의중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스포일러 짓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얘긴 생략~)
암튼 이 영화는 내가 확신이 섰을 때,
남들이 O라고 할 때 나는 X라고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겐 이해가 쉬울 것이다.
영화를 볼 때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부분은 역시 장진영의 파격 변신이다.
그 뿐만 아니라 김승우의 변신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선 엘레강스해보이는 연기를 해왔던 장진영이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싸우고 맞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저게 정말 장진영이 연기한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또한 김승우 역시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멜로물에 뛰어든 것처럼 보인다.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 그리고 그 감독에 부응해주는 배우들의 연기!!
삼위일체가 되어서 나온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정말 미친듯이 사랑을 해봤던 사람들에게...
정말 미친듯이 사랑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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