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이지만 감동 스토리가 머리 속에서 뻔히 그려지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달리고 달리는 말과 환호하는 그 순간들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어떻게 보면 어쨌거나 다 돈과 관련된 사업이니까 물론 그 와중에 영화 속 이야기와 같은 결정들은 사업보다는 꿈에 대한 실현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꿈이 결국은 돈으로 이어지니까... 뭐 그런 점은 그냥 내가 보면서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영화를 보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겠다.
순간 순간 눈물이 솟았던 장면이 많고 드넓은 그 농장을 달리는 말이 너무나 시원했다.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참으로 마음이 시원하고 뭔가 확 뚫리는 것 같은 기분마져 느꼈다.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도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버지와 딸의 사이 감정의 골이 차차 메꿔지면서 그런 느낌도 점차 사라졌던 것 같다.
그 어떤 장면보다도 말이 코너를 바깥으로 돌며 결국은 다른 말들을 다 제칠 때. Sonardor는 정말 멋졌다.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적당히 웅장하면서도 뭔가 마음을 울려주는 영화 음악도 좋았고 영화의 색감이나 뭔가 요즘 가을 석양같은 느낌도 있고 그런 외적 요소들은 좋았는데 내용이 좀 더 조밀하고 집중도가 높았으면 싶은 아쉬운 감도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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