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사회로 접하게 된 영화다. 이준기가 나온다고 한참 선전을 하고 있어 익히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전혀 관심 없는 영화였다. (항상 "대디"인 이문식보다 이준기가 더 크게 등장하는 광고에 대한 반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관계로 전혀 기대하는 것 없이 가서 본 영화... 솔직히 '주차비만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네...'라는 비관적인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꽤 재밌었다."
일본소설이 원작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짝 '오버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사실 소재와 스토리면에서 웬지 결말이 심히 예상되는 면이 없잖아 있다.(영화 시작 20분정도면 대충 엔딩 파악된다) 그렇지만 그런 '전형적'인 느낌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며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때 살짝 미소짓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최근에는 너무 반전위주의 구성들이 많아서 되려 뻔한 결말이 신신해질때도 있다... -_-)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본 '한반도'나 '괴물'보다 차라리 더 재미있게 봤다. (기대도 안했고 공짜라 더 그랬는지 모른다.)
다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장가필'... 즉, 배우 이문식이다. 그가 극중에서 딸을 위하여 그리고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흘리는 땀방울이 아름다운 영화였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를 전면에 등장시켜 열심히 홍보하는 것은 웬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유쾌한 기분으로 다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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