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로 미리 영화를 보게 됬습니다.
사실 원판인 일본판의 영화를 미리 봤던터라... 스토리를 다 알고 영화를 본다는건 참 재미없는 일이더군요ㅠㅠ 이런 경우는 서로 비교하면서 볼수밖에 없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일본판이랑 분위기가 많이 틀렸습니다. 일본판은 진지하고 무게가 있는 감동적인 분위기였다면 한국판은 좀더 가벼운 코미디 터치가 느껴지는 분위기였달까요.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가 틀려지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각각 틀려졌는데 한국판 아빠역활의 이문식씨의 연기는 개그가 더 짙었고 승석역의 이준기씨는 일본판의 배우보다 무게가 덜 느껴지더군요.
특히 일본판의 주인공이 재일교포라는 설정으로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였는데 한국으로 설정이 바뀌면서 재일교포란 설정은 당연히 사라져버려 더욱 이준기씨의 캐릭터가 깊어지지 못하고 그저 멋지기만 한 쌈 잘하는 고등학생-으로밖에 보이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엄연한 이영화의 주역인 대디의 이문식씨의 연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힘없고 약한 대한민국의 소시민 아빠의 연기를 익살스럽게, 때로는 코끝 찡하게 연기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났어요^^
원판이던 리메이크판이던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 더 좋네 이런것보단 원판은 이래서 좋고 리메이크는 이런 시도가 신선하네~이런식으로 원판을 보신 분들도 즐겨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실제로 원판을 먼저 접해서 좋아했던 저도 보는내내 조금 시큰둥했지만 한국판쪽이 좀더 좋았던 연출들이 꽤 있었거든요^^)
뭐 이준기씨 팬분들에게는 준기씨의 클로즈업신이라던가 멋진 장면이 많이 나와서 당연 즐겁게 보실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팬이 아닌 저로서는 너무 멋지기만,어찌보면 너무 무난한 연기만 보여줘서 이렇다할 연기변신-이라는걸 많이 느끼지 못해서 이준기란 배우에 대한 평가를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다음 영화에서는 좀더 좋은 연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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