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딱 포스터만 보면 무슨 공포물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기존의 여러 킬러 범죄물에 비하면 조금은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굉장히 스릴있고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우선은 추천하고 싶다.
주인공 리 에반스는 생각보다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그런데 상당히 출연한 역할들이 굉장히 다르다고 할까? 그래서 더 못알아 봤을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좀 더 익숙한 할리우드의 배우가 아니니...
영화만 생각하면 우선 초반에 정신없고 뭔가 미묘한 화면 때문에라도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싶었다. 또한 주인공의 절박한 상황을 보면서 나는 그를 동정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 범인을 쫒는 것이 아니라 내가 범인이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다 보니 결국은 범인 및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이 해결되는 이야기다.
범인이 내 뱉는 독백들이 뇌리에 깊이 박히며 정말 스릴 넘치고 긴박하고 굉장한 몰입도와 함께 시간이 금새 흘렀다. 다만 아주 긴박한 위기가 지나간 다음에 결말에 거의 다가서서는 여타의 비슷한 범죄물들과 별다른 점이 없이 싱겁게 끝난다.
여하간 영화 속 주인공의 결백이 증명되는 그 과정이 참 집중도가 높다. 사실은 그가 그렇게 외쳐되는 결백이 나중엔 반전으로 뒤짚히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아니었다.
저예산 영화인것 같은데 재미있었고 나름의 묘한 공포감도 주면서 집중도도 높고 또 약간은 정신이상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