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반전 영화의 명작인 [유주얼 서스펙트]가 생각난다.
그렇다고 유주얼 서스펙트를 그대로 따라한 것은 아니고 변형을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약간 어설퍼졌다.
좀 더 스토리가 탄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반전영화는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억지로 반전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생각나는 부분으로는
첫 째로 만약 취조를 받을 때, 그들이 최면을 걸지 않았다면 양동근은 막 맞다가 갑자기 다 불어버리려고 했을까?그렇다고 치고 넘어 간다면 산에서 시계를 발견했을 때 Jhon을 구하려고 시계를 가지고 도망가는 것은 어떻게 설 명이 될까? 자살할 정도로 사랑하는데 맞다가 다 불어버린다는게 어이가 없지 않나? 그리고 최면에 그렇게 쉽게 걸리는것도 약간은 좀..어느정도 저항하다가 어쩔수 없이 최면에 걸리게 되는 상황이 되었어야 되지 않나..
둘 째, 영화에는 경호(양동근)과 엘리(윤지민)의 시점 밖의 이야기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감독은 양동근을 계속 윤지민 옆에 붙어다니게 한다. 너무 억지스러울 정도이다. 예를 들면 사장과 블랙잭하는 장면에서 옆에 양동근이 왜있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갔다. 이것은 그렇다고 치자.
셋째로 양동근의 탈출 타이밍.. 양동근은 어떻게 그들이 자기를 데리고 산아래까지 갈 줄 알았을까? 원래 취조실에 두고 산에서 시계만 확인하면 되는것 아닌가? 다 그렇다고 치고 양동근은 그자리에서 그들이 자신을 놓칠줄 어떻게 알았을까? 보통은 창문만 열어서 시계를 보여주지 않나? 양동근이 도망간 것은 그들이 실수한 것이다. 근데 양동근은 그들의 실수도 예측한 것인가? 그 장면은 범죄스릴러 영화에서 우연히 범인이 탈출하는 장면이다. 우연히!! 이것은 양동근이 시나리오대로 흘러야 한다. 따라서 우연은 있을 수가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더 이상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스토리 상으로 빈약하다고 할 수있다.
반전스릴러 영화에서 관객이 이런 의문이 남게 해서는 안된다. 범죄의 재구성처럼 좀더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됮 않은게 아쉽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불필요한 장면들이다. 정말 불필요한 몇몇 장면들이 있었다. 영화시간이 모자란 것일까? 정말 쓸데 없는 장면들이 많았다. 흐름에 오히려 방해만 되는 장면들..덧붙여 동성애 코드는 나에게는 영화에
몰입하는데 약간 거북했다. 김성수는 약간 미스 캐스팅인듯.. 엘리트의 느낌이 나질 않았다. 무슨 경호원인가? 엘리트들의 여유보단 경호원의 딱딱부러지는 그것에 가깝다. 벡터맨..ㅋㅋ그리고 양동근도 동성애연기라서 그런지
그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연기인 것 같다. 윤지민은 오히려 무표정한 그느낌이 좋은 것 같은데..
너무 단점들만 나열한 것 같은데, 그것은 너무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이지 매우 안좋은 영화라서가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 이상이 되는 영화가 나올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이러면서 기대한 후 영화를 봤는데 너무 아쉬워서 말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고 시도도 좋았다. 그 인형들도 왜 수조속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반전의 느낌을 강화시켜 준다. 지금 생각해보니 유주얼 서스펙트의 컵깨지는 장면과 같은 효과를 노렸나 보다. 그래서 수조를 깨뜨린 건가..ㅋㅋ
어쨋든 시도가 좋았고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p.s 이 후기는 극장에서 본 후에 바로 써놓고 안올리고 저장만 해뒀다가 지금에서야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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