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사 : 인형의 슬픈 이야기
인형사는 그 당시 내 시선을 끈 영화 중 하나이다. 별로 본 영화도 없지만 그리 꼽는 이유는 너무나 잘 와닿는다고 할까, 감정 이입이 잘 되는 건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로부터 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인형사의 좋은 점
익숙한 것에 대해서 오는 공포, 하지만 그들과는 다르다.
- 공포물에서는
아주 잔인하거나 - 예: 살인마 -
아주 예상외의 것 - 예 : 귀신 -
아주 익숙한 소재 - 예 : 폰, TV, 인터넷 -
등에서 오는 공포등이 있다. 인형사는 그런 명에서 아주 익숙한 소재인 인형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그들과 다른 점은 애절함이 아닐까 싶다. 인형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걸 보면 우리가 지금껏 잊혀지내던 무언가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면을 보이고 있다.
인간에 대한 탐구
- 요즘 세상 사는 데 있어 흔하디 흔한 것이 바로 인형과 같은 물건이다.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이들을 좋아했었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인해 쉴새없이 쓰다 버려지는 것들이 바로 인형과 완구이다. 누구에게나 한번 쯤 있을 만한 것이기에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동일시 할 수 있다. 이는 달리 말해서, 요즘의 원나잇스태드, 원조교제 등과 같이 황금만능주의 풍조 속의 모든 것이 이와 연결 선상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볼 때 그 느낌이 와 닿았다.
인형사의 아쉬운 점
인형사는 이야기의 구조가 매우 명료하다. 물론 이를 풀어가는 데 간혹 보이는 억지 춘향적인 맞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인형의 이름을 물어봐서 답해주는 것은
내용을 맞춰 주기위한 것으로 볼 수있지만, 다른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폐쇄된 장소에서의 것을 본다면 이 영화의 선택은 바른 것이지만, 굳이 억지 춘향격의 태클이다.
출연 인물이 너무 적다(!). 이것도 굳이 말하자면 트집인데, 중간 부분에 나오는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사가 잇지만, 실제로 나오는 건 화면 어디에도 안 보인다. 그러니 조금 표현만 해줬어도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그러고 보니 실제 있는 곳에서 나오는 차가 많은 건 괜시리 옥의 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드는군... ^.^
마치면서
인형사는 정말 잘 만든 영화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구성이외에도 우리에게 지난 날 뭔가를 일깨워주기도 하는 면에서도 괜찮은 영화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아서 보는 데 어색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영화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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