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파트
정말 오랜만에 복귀한 고소영과, 우리 나라에서 호러 영화라고 하면 그래도 선두에 세울만한 감독인 안병기...거기다 최고의 만화가인 강풀의 원작 만화 '미심썰'(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아파트)까지...
올 여름에도 무섭도록 많이 쏟아져 나오는 공포 영화들 중에서도 이정도의 라인업을 갖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은 여전히 이 영화에 유효했다.. 솔직히 개인적 생각으로 이 영화가 이렇게 안좋은 평 속에 조기 종영을 한 데는 감독의 몫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어찌됐든 고소영은 외모로든 그 동안의 이미지로든 아파트의 홍보물로는 가장 큰 메리트임에 분명했고, 원작 만화 역시 나름대로의 인지도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감독의 연출력은 어느 영화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영화는 감독의 색깔이 너무 강하게 그리고, 너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이것은 처음 안병기를 알리는 데엔 호재로 작용했을 지 모르지만, 가위 - 폰 - 분신사바 등으로 이어져 오면서 반복적인 소비를 지속해 왔다.. 이 영화에서도 무서움을 주는 것들은 그의 전편에서의 이미지와 같았다...
또, 유민이나 남성 살인마 등의 불분명한 캐릭터, 아파트 주민들의 변심의 이유등은 너무나 모호하게 그려져 있다..결국 공포를 주기 위해 선택한 것은 치밀한 복선과 스토리상의 이유가 아니고 툭툭 던져지는 이미지화, 또는 청각화 된 것이 전부였다는 것이 결국은 단점으로 결부된 것이 아닐까 한다...
어쨌든 강풀의 팬으로써, 첨으로 영화화된 그의 만화가 조금 실망 스런 결과를 낳게 되어 아쉽지만, 앞으로 나오게 될, '바보' 나 '순정만화' '타이밍' 등에선 멋진 시각적 결과물이 완성되길 바란다..
점수 : 70점
별점 : ★★
이 장면 주목! : 강풀의 원작 만화를 보시오..포털 싸이트 다음에서 볼 수 있음..(알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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