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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소원을 : 성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다 별에 소원을
mrz1974 2006-07-18 오후 5:16:25 1110   [4]

 별에 소원을 : 성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다
 


 이 영화는 타케우치 유코가 주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심이 간 영화다. 아무래도 최근에 타케우치 유코의 영화들을 자주 접하면서 그녀의 연기에 더 관심이 가는가 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봄의 눈>,<천국의 책방>을 봤던 만큼 그녀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였기에 더욱 끌리는 영화였다.
 
 STORY
 
 교통 사고로 시력을 잃은 환자 아마미 쇼고
 그를 따스하게 보살피는 일중독 간호사 아오시마 카나
 
 둘은 서로에게 말은 안했지만, 언제부턴가 모르게 서로를 향한 음을 키워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채 망설이기만 한다. 한편, 둘의 사이를 질투하는 의사 하즈키는 갈라놓으려 한다. 그러던 중, 카나로부터 함께 미국에 같이 가자는 말과 함께 프로포즈를 받는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시기한 운명은 둘을 갈라놓게 만든다.
 
 사고로 그만 목숨을 잃고마는 쇼고. 하지만, 운명은 그에게 3일간의 유예 시간을 준다. 다만, 자신을 아는 이들이 그를 알아볼 수 없다. 만일 자신이 쇼고임을 남에게 직접 알리면 사라지고 말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쇼고는 아직 카나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과연 그 말을 전할 수 있을까?
 
 별에 소원을 의 볼거리
 
 현실성과 비현실성의 조화를 이루다.
 
 영화 속에서의 모습은 바로 현실성과 비현실성이라는 걸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과 한편으로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만일 영화에서 어느  측면이 너무나 강조되었다면 자칫 뻔하거나 흥미를 잃어버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양쪽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영화 속에서 그려내는 만큼 이 영화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현실적인 면 :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헤어지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갖고 산다. 남겨진 사람은 떠나간 사람과 같은 모습이나 행동을 보면 자연스레 떠나간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소중하다면 아마 그 기억은 더욱 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의 모습이 그려지는 만큼 이 영화의 현실적인 면이 영화를 더욱 빛을 발하게 한다.
 
 반대로 떠나간 자인 쇼고가 다시금 부활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는 그 애틋한 행동 하나하나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현실적인 면이 강조되는 만큼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비현실적인 면 : 사랑에 대한 판타지
 
 사랑을 주제로 다룬 영화는 많다. 그만큼 뻔한 소재이면서도 항상 사람의 마음을 설래게 하는 건 누구나 사랑하길, 사랑받길 바란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절대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이 꿈처럼 다시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건 누구나 동경하는 것이다. 
 
 아직 체 상대에게 전하지 못한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와도 꼭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사랑을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영화다.
 
 이러한 이상적인 사랑의 판타지의 모습이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별에 소원을의 아쉬움
 
 원작의 감수성을 뛰어 넘지 못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을 많이 나와서 무엇인지 생각나게 했던 영화였다. 실은 이 영화는 홍콩 영화 <성원>의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그래서인지 <성원>에서의 모습과 <별에 소원을>에서의 모습을 서로 비교해 보게 된다.
 
 적어도 내게는 <성원>이 좋아했던 영화였기에 <별에 소원을>은 전작만큼의 감수성을 느껴지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멜로 드라마의 통속성의 한계
 
 대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영화는 주인공 중 한 명이 죽고, 남은 사람이 그 사랑을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는 설정 자체를 보면 보기에 따라 진부해 보일 수 있다.
 
 한편으로, 그러한 태생적 약점을 벗어나는 것이 바로 떠난 자의 주위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린 것이 바로 매력이다.
 
 별에 소원을 을 보고
 
 사랑은 기억으로 영원하다.
 
 사랑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기억된다. 여기에서의 사랑은 체 맺어지지 못했던 사랑이 운명과 시련이라는 역경을 뛰어넘어 비로소 사랑을 이루며 그 인연이 현실에서의 인연은 막을 내리지만, 그 사랑은 결국 완전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가슴에 남아 영원함을 지니게 된다.
 
 같은 이야기도 공간에 따라 달라지다 : 홍콩영화,일본영화
 
 <성원>과 <별에 소원을>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거의 유사하다. 그렇지만 둘이 보여주는 모습은 각자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성원>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에 비중을 둔 영화라면
 <별에 소원을>은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이야기와 둘의 사랑이 함께 보여준 영화이다. 아마도 이러한 차이가 바로 홍콩 영화와 일본 영화의 각각의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이 아닌가 싶다.
 
 성원을 떠올리게 하다.
 
 영화 보고 난 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이라 다시금 찾아보니 <성원>의 리메이크 작이라는 걸 보고서 실은 너무나 좋았었다. 지금의 장백지와는 달리 당시 신인이었던 장 백지의 모습은 한없이 맑고 투명하고 솔직한 모습이 아름다웠던 시절이라 그녀의 지난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으니까...
 
 물론 타케우치 유코가 좋아서 본 영화였지만 보고 난 뒤에는 장백지가 내 머릿 속을 맴돌았다.
 
 원작 <성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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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소원을(2002, 星に願い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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