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구의 핵이 회전을 멈췄다.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픽픽쓰러지며
새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부딫히며 죽는일이 세계
여기저기에서 발생한다. 원인은 바로 지구의 핵이 회전을 멈추면서
자기장이 흩어지기때문에 발생한것. 지구의 핵, 코어를 다시
돌게하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 6인이 모여 지구의 바닥을 뚫기
시작한다.
규모상으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난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전멸이다. 이 영화는 지구의 핵이 회전을 멈춘다는 설정.
코어의 회전이 멈춰짐으로서 지구의 자기장이 흩어져 태양으로
부터오는 태양풍이나 방사선등을 막지못하고 사람들이 픽픽
쓰러져 죽으며 수많은 낙뢰로 인해 수백만개의 번개가 동시에
내려치게된다. 코어가 멈추게 되면 결과적으로 지구의 자전도
멈추게 되므로 이건 지구역사상 가장 심각한 재난이 아닐 수 없다.
영화는 재난의 규모는 역사상 최고이지만 보여지는 비주얼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끽해야 콜로세움 폭발하고 아테네 신전
폭발하는 정도. 그나마도 어설픈 CG로 인해 미니어쳐인것이
너무 티가난다. 그래도 소재상의 기발함은 대단하지만 과학적인
뒷받침이 너무 부실하다.
6명의 코어살리기 특공대는 지구의 표면과 맨틀을 뚫고 지구 핵의
외핵까지 뚫지만 과연그게 가능할까이다. 아직 지구 표면을 뚫고
맨틀까지 진입도 못해본 현실의 과학이다. 맨틀이 반액체라고
하는것도 가정이고 외핵과 내핵등의 지구핵에 관한 이론들도
아직 실제로 밝혀진바가 없다. 당연히 지구의 핵에 가본사람이
한명도 없으니 눈으로 직접 확인이 안된것이다. 뭐 영화야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배운 지구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니
거기에 과학적인 실제성을 대입한다는건 무리가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아직까지의 기술로는 지구의 핵까지 뚫고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뭐 미래의 이야기라면 모르겠지만.
하지만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드는게 영화의 묘미니까 그런점이야
얼마든지 눈감아줄 수 있다.
영화는 중반부까지 지구의 기상이변이나 재해등을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시각적은 자극을 충분히 주지만 뒤로 갈수록 지구에
구멍을 내는 6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이야기를 진행하는 바람에 볼거리는 많이 줄어든다. 사실 헐리우드
재난영화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볼거리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볼거리는 제공하지 못한다. 다만 스토리의 박진감은 꽤
좋은 편이다.
대부분 헐리우드 재난영화의 공통점은 지구를 구하는 영웅은
미국인이다. <딥임팩트>에선 러시아인도 나오긴 하지만 결국
모두 죽는다. 뭐 미국영화니 미국인이 구하는 건 당연하겠지.
아마 한국영화면 한국인이 그랬을거다. <지구를 지켜라>도
그랬으니까.ㅋ. 뭐 그래도 이 영화는 총 5발의 핵을 사용하는데
그 핵폭탄들은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것들이다. 조금 의심
스러운게 세계최대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이 핵폭탄을 지원받은게
좀 그렇다.
과학이고 뭐고 미국 영웅주의고 뭐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킬링타임으로 보기엔 좋은 영화다. 이 영화에선 미국인이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지구멸망을 자초한 나라도 미국이다.
그러니 그냥 재밌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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