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멘 666(The Omen)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무서웠을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난 항상 어릴적 오멘이라는 영화를 tv에서 보고 자기 전이라고 대답한다. 어릴적부터 종교를 믿어왔고, 나이가 얼마 안되었다는 이유를 차치하고라도 오컬트 호러 영화로서의 오멘은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저번 달인가, 이 영화가 2006년 6월 6일 개봉한다고 했을 때, 정말 적절한 개봉날이라고 생각하고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특히, '오멘4' 이후 전혀 나오지 않았던 후속편이 첫편의 리메이크판으로 돌아온다니..('오멘4'를 본것이 10년은 넘은 것 같다-_-;;)
어쨌든 여러 기대들을 가슴에 품고, 시험을 눈앞에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날 0시 6분 첫회에 질러버렸던 오멘은..평이한 영화로 돌변해 있었다..
일단 내용은 원작과 거의 흡사했고,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 악마의 기운이 퍼지고 죽음이 발생할 때 나오던 그 낮고 웅장하지만, 마음을 옥죄어오던 음악들이 없어지니, 심리적 공포를 주로 사용하는 '오멘'의 가장 큰 무기가 없어졌던 것 같다. 또, 정말 절박하고, 간절해 보였던 브레넌 신부의 연기 호연이 상당부분 줄어든 것도 한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멘 시리즈의 현대적 재해석이나(처음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그렇지만, 조금은 오바스러운 면도 없지는 않다..) 정말 고전적 주인공 같은 외모의 쏜 역의 리브 슈라이버, 순진하고 악한 이중적 면을 모두 가지고 있던 데미안 역 배우의 연기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오멘 시리즈가 다시 나온다면, 리메이크 보다는 5번째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물론 혹평을 받았던 4편을 뒤엎을 수 있는 수작으로...
점수 : 82점
별점 : ★★★
이 장면 주목 : 마지막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