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짝패
밤에 '오멘'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갈 데 없어 볼 수 밖에 없었던 영화..그만큼 별 기대없이 그냥 킬링 타임을 위해 들어간 이 영화에서 최근 들어 가장 리얼하고 사람냄새 나는 액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조금은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어쨌든 영화는 근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여러 액션 장면들을 섭렵하며 짧은 러닝타임을 더욱 짧게 느끼게 만들었다. 길거리 액션 씬이나 후반부의 '킬 빌'을 연상시켰던 식당에서의 그것은 액션 그것을 떠나서 상당한 수고와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장면들이었다.
또, 화면 편집등이나 음향 삽입 같은 부분은 진화하고 있는 류승완 표 영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고, 캐릭터의 특성을 가감없이 보여준 이범수는 연기적 측면에서의 또 하나의 장점이었다.
물론 영화의 히어로 정두홍씨 역시 그동안에 있어왔던 연기자로서의 연기력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고, 어려운 동작들이 많았던 그만의 액션도 역시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비장함 속에서도 액션들과 배우들의 재미있는 분위기들이 섞여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류승완표 영화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관객들에게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점수 : 86점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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