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구두]
왠지 공포영화같은 제목이다...
포스터를 보아하니 공포영화같지는 않고... 일단 로드무비란다..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장르라... 별 기대하지 않은게 사실;;;
헌데,,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영화에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준 아주 촌스러운 배경음악....;;
소리를 글로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 영화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망하고 남의 빚을 떠안게 되는데 조폭이 그 돈을 탕감해주는 대신
북(北)이 고향이며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계신의 자신의 아버지 소원대로 개마고원 모습의 세트장을
만들어 아버지를 살짝 속여 사진을 찍어달라는 협상 아닌 협상을 하게 된다..
그리곤 계획에 따라 세트장이 지어지고 아버지를 모시고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표현한 영화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 부분에서 다소 억지스럽게 짜맞춘 듯한 요소가 자주 비춰졌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웃음이 터져나올 만큼 소름끼치게 어색하기도 했다.
또, 가끔씩은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자식에게 마음을 전하는 국어책 독백씬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진짜 할머니가 언니를 애타게 부르는 장면은... 너무 슬펐다... ㅠ,.ㅠ)
여기서!
이렇게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영화를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던 한가지가 있었다..
나 혼자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지만;;;; -_-^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은 그 영화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순수함?같은 것들.. 왠지 자꾸 끌리게 된다...
영화 후반부쯤에 조폭 두목의 부하와 영화감독이 눈밭을 뒹굴며 다투는 장면이 있다...
서른 중반이 된 다 큰 어른 남자 두명이 그 것도 한쪽은 조폭이라는;;; 무거운;;; 직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눈밭을 구르며 유치한 말들과 행동을 주고받는 그 억지스런 장면은 순수함의 극치라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굳이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다만... 내가 느끼는 그대로가 그 영화가 주는 메세지일뿐..
그렇게 영화는 기억 속에 잠들었던
나의 어린시절에 추억을 다시 꺼내어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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