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태생부터 이미 약점을 갖고 있다.
1. 리메이크의 삽질!
오멘 시리즈는 대부분의 공포 시리즈가 그렇듯 1편은 최고!!
2편 부터 삽질의 시작으로 시리즈가 이어질 수록 개판을 보인다.
다만 오멘은 사탄의 인형과 같이 2편도 상당한 수작으로(개인적으론 대작으로 본다만...)
그 재미는 3편에서도 이어지길 바랬으나 좀 그 기대에 못 미쳤다고나 할까...
(어른은 재미없다.)
특히 4편은....... 억지로 이어낸 이야기로 영 삽질이었다.
그러나 엑소시스트가 그렇듯 5편째 부턴 좀 나아진 공식 그대로를 따랐다.
오멘 또한 마찬가지다.
만일 이번 작품이 최초의 시리즈였고 지금이 1980년대였으면......
아마 원작보다 더 나았지 않았을까?
특히 마지막 부분의 명대사..... 그 장면에서 다들 충격을 받았으리라 본다.
알면서 당하는 충격... 그건 반전과는 다른 느낌의 충격이다.
2. 스토리의 완벽한 공개!!
별 다를 것 없다. 거의 똑같다. 조금만 영화에 관심 있던 사람들은 이미 모든 이야기를 다 알고
가지 싶다. (원작의 답습이랄까.....)
리메이크 작품의 문제는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하나 아님 참고하나의 문제이다.
이는 둘 다 욕먹기 똑같다. 전자의 경우는 스토리의 답습이라며 창의성이 없다고 욕먹고
(사실 가장 좋은 화면이 나오는 구성은 바로 스토리를 따라하는 것이다.
감독은 그저 자신이 원한 화면을 구성해 찍기만 하면 된다.)
또 대부분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 경우 원작보다 나아야 한다. 비교 대상이 원작과의 비교인데
리메이크 되는 이유는 원작이 엄청 나아서이다. 덕분에 엄청난 상대와 맞짱뜨는 것....
(리메이크치고 성공한 작품이 없는 이유 또한 이것이다.)
결국 이런 태생적 한계를 지닌 작품이기에 나 또한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는..... 예상보다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다.
만일 오멘을 처음 보는 이라면 원작을 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리메이크 작을 먼저 보기를 권한다.
오히려 그게 더 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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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를 볼때 제발 당부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보면서 분석좀 하지 맙시다.
반전을 미리 예측 하지도 말자. 그저 감독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 줍시다.
미리 예측이라도 하면 그것에 맞춰서 영화가 달라집니가?
반전을 미리 예측해 버리면 2번 볼 영화도 결국 1번밖에 볼 수 없다.
처음에는 영화를 느끼는 그대로 보고 그게 재미있으면
두번째 보면서 분석에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영화 보는 재미를 죽여가면서 보고 죽여가면서 본 영화는 재미가 부족하며
그 부족함을 탓하는 건 결국 보는 사람만 피곤하게 하는 겁니다.
솔직히 그러면서 볼 필요가 있나 묻고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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