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하철이 다니는 도시에 태어나지않았고 ..또
지하철 탈일도 없는 시골에 살지요..
하지만..지하철을 서울에서 딱한번 타보았을때 머랄까..
끝도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날때의 싸늘한 공기와 귀에 전해오는 희미한 진동은 아직 기억합니다.
이영화는 그런 어두운 터널을 지날때의 지하철..그안에
심리적인 사람의 감정을 공포라는 소재를 통해서..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무식한 괴물은 '데드캠프'에 나오는 도끼 살인마랑 비슷한 아이큐를 지녔고..
모습은 흡사 '디센트'에 나오는 미지의 괴물과 캐릭터가 많이 닮았습니다.
초반의 짧막한 스토리로는
1. 한 여자가 지하철안에서 깜빡 잠이들죠..
그러다 눈을 뜨니 주변엔 아무도없고..마지막 지하철이 지나갈때 올라탑니다.
(여기서 저는 여자가 눈을 뜰때 ..그후의 상황이 다 꿈이겠거니했죠..'더 로드' 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그런데 눈을 감고 있을때 왜 경비원이나 관리소직원은 새벽까지 자던말던 내버려둔답니까..좀 이해가 안됐음..
2. 지하철에 탔을때 한 남자가 같이 따라 타죠..
여자주인공을 좋아하는 남자라네요..(그럼 그 남자는 그 여자를 한번 따먹을라고 그 긴시간을 여자가 깰때까지
옆에서 숨어있었나..정말 인내심강하군..)
그러고나서 남자가 여자를 희롱하고 그사이 남자는 괴물이 끌고갑니다.
괴물이 기장을 죽여서 지하철이 멈추었는데..
달리는 지하철을 어느새 올라타서 기장을 죽이고(창문을 깰만큼 힘이센가)..
전동차를 멈췄는지 정말 신출귀몰하군요..그런 스피드와 힘을 지녔는데 여전히
불쌍할정도로 말라보이는 괴물..
여기서부터 갑자기 김이 팍 새기 시작합니다.
내용이 허술하면 보는내내 지루함과 다음장면이 예상이 되기때문에..이럴땐 제가 상상하는 다음장면이
맞을때마다 그럼그렇지 하는 마음으로 보게되더군요..
괴물의 신체크기는 성인 사람만하고..아주 심하게 마르고 여기저기 기형적인데..힘은 어쩜그리 센지
쥐고기를 먹어서 그런가..솔직히 사람고기 먹는장면은 안나오는데..쥐는 애완용으로 보이더군요..
게다가 그런 터널에 혼자 살때까지 아무도 발견 못했다는것은 영화의 소재상 그렇다치고..
지하철안을 그렇게 싸돌아다닐만큼 무지한 괴물이 한번도 cctv 에 걸리지않았던것도 이상함..
투명인간도 아닌데..쉭 사라졋다가 쉭 나타나고..범행현장엔 늘 피만 난무..시체는 어디로 가고..
암튼 여자 주인공이 이뻐서 살려둔것도 아닐텐데..끝까지 우여곡절겪고 살아남은 대단한 여자..
어느영화에서건..
3대법칙은 꼭 들어가는걸 이번에도 실감합니다.
흑인은 꼭 출연하고/동물도 꼭 출연하고(절대안죽는..)/미녀는 꼭 등장/
이런 도심에 괴물이 산다는 설정보다는..
엘리게이터(악어)나 외계인을 다룬 소재가 더 실감날텐데..
디센트를 보고나서 인지..지하철괴물이 더 귀여워보이네요.
아무튼 괴물이 쥐고기를 먹고살았는지 사람고기를 먹고살았는지가 아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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