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대사에 익숙한지라 영어가 아닌 언어.. 얼핏 불어 같으면서 불어도 아닌 것 같고 이게 어느나라 영화이지? 하면서 처음에 보았지요. 지금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네덜란드 영화네요. 너무 정적인 화면과 중얼거리는 대사들과 지저분한 영화- 저는 너무 지저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보다가 중간에 영화관을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저희도 나가자, 라고 수차례 번복하며 이대로 나가면 더 찝찝하지 않겠냐며 지루함을 참으며 끝까지 보았죠.
결국 부부는 잘 맞추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 첫장면에 부인은 남편이 권하는 귀걸이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장면엔 남편이 권하는 그 귀걸이를 하게 되는 걸 보고 그렇게 느꼈어요.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일까요. 그렇게 감동도 없고 돈을 주고 보았다면 돈보다도 시간이 아까웠단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아참, 이제 막 연인이 되기 시작한 남자친구와는 보는 것을 삼가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