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이거 느릿 느릿했다. 영화 속의 주어진 시간은 촉박했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고 뭔가 피곤하고 우울하고 그랬다. 되게 신기한건 확 잡아 끄는 점이나 키가 확실히 있지 않았는데 괜히 서로 대화하다 피식 피식 웃거나 성질을 부리는 주인공들 마냥 나도 그랬다.
노래가 중독성이 강하다. 가사도 좋았지만 뭔가 임팩트가 있는 린다린다~린다~!!
이상하게도 배두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아있다. 신기했다. 뭔가 이상할 것 같은 걱정도 했으나 아니 정말 십대소녀 같은 느낌. 연기를 잘하기는 잘한다. 정말 뚜렷한 눈빛이 있는 배우다. 예쁘기도 예쁘고... 사실 다른 일본 배우들보다 배두나가 제일 예뻤다.
그냥 그 주인공들 말고 학교 옥상에서 만화가게를 차린 그 여자가 난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 기타치는 모습도 멋졌고 나중에 땜빵으로 노래 혼자 부를 때도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들어서... 내가 린다린다린다를 기억하는데 그 배우도 분명 한몫했다.
어리진 않지만 또 그렇다고 다 크지도 않은, 또래를 통해 성숙하는 날개들... 각자 개성이 예쁘게 잘 드러났다.
하지만 초반의 지루한감이라고 할까? 영화 곳곳에 자욱하게 퍼져있는 지루한 분위기는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각자 다 뭔가 원하는 게 있고 바라보는게 있고... 그래도 공통의 관심사는 역시나 린다린다린다를 성공적으로 열심히 부를 수 있는 것!!
블루하트 노래도 적당히 높은 하늘도 시끌벅적한 축제도...
린다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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