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세상은 날 3류라 하지만 그녀는 사랑이라했다. 파이란
madboy3 2006-04-20 오후 4:42:16 2145   [4]
2001년에 발표된 최민식과 장백지 주연의 영화.

이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말을 했다.

"눈물없인 볼 수 없다."

그래서 또 감수성에 예민한 나는 <아이 앰 샘>이 후에

영화를 보며 울어보려고 이 영화를 플레이 시켰다.

 

이강재(최민식). 그는 완벽한 3류 인생이다. 포르노 테잎을 만들어

팔다 걸려 10일 영창을 살다오고 바로 오락실에서 잠이나 자고

동기이자 조직의 보스에게 "형님"이라고 꼬박꼬박 말하면서

쪽도 못쓰고, 후배들에게 치이고, 자신이 맡아 운영하던 조직의

비디오가게도 후배에게 빼앗기고 결국 나이트 삐끼로 전락해

버린다. 친구이자 자신의 보스인 용식이 취중에 라이벌 조직의

똘마니를 죽이게되고 용식은 그 죄를 강재에게 넘기려 한다.

댓가는 배한척을 살 수 있는 돈. 강재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게 된다.

다음날. 강재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라고 자수하려던 강재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는데."장백란씨 남편이시죠? 부인이 어제 사망했습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강재가 파이란(백란)의 사후처리를 위해

그녀가 지내던 곳으로 가면서 부터 시작된다. 파이란은 한국의

이모를 찾아왔지만 이모는 이미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갈곳이

없어진 파이란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에 직업소개소를 찾아간다.

취업을 위해 강재의 얼굴은 딸랑 증명사진 한장만을 본채 그와

위장결혼을 하게된다.

 

강재는 할줄아는것도 없고, 끈기도 없고, 게다가 마음은 너무

여리다. 수퍼에 수금을 받으러 가서도 주인 아주머니에게

오히려 욕을 들으며 머리채를 쥐어 뜯기고, 입으로는 욕하지만

아주머니의 "옛적에 내가 너 라면도 멕이고..."하는 말에

아무말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다. 자신의 여린 마음을 감추려고

하는것인지 입에선 말끝마다 육두문자가 청산유수다.

그녀의 장례식장으로 가면서 본 그녀가 생전에 그에게 썼다는

편지다. 얼굴한번 본적없는 남편에게 쓴 편지.

그 편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람들 모두 친절해요. 강재씨 제일 친철해요.

저와 결혼 해주었으니까요.'

세상이 인정한 3류인생인 그가 친절하단 소리를 들었다.

 

바닷가에서 그녀의 편지를 보며 오열하며 울던 강재에게선

연민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얼굴한번 못본 사이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신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이었기 떄문에

그랬던 것일까.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애틋함과 강재가 가졌을

그 마음들이 전부 내게로 전해지는 듯 했다.

 

솔직히 눈물이 날만큼. 아닌 그냥 콧등이 시큰거릴만큼의

슬픔은 없었다.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눈물 질질 흘릴만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최민식의 불쌍해보이는 연기는 역시

일품이다.


(총 0명 참여)
1


파이란(2001, Failan)
제작사 : 튜브픽쳐스(주) / 배급사 : (주)영화사 오원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3685 [파이란] 파이란-최민식의 진심어린 연기가 눈길을 끌게 해준다 sch1109 13.03.23 1543 0
70773 [파이란] 아무리 허접한 삶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할 수 있다... (1) ldk209 08.10.07 2752 0
68178 [파이란] 파이란 sungmo22 08.05.15 2706 13
67718 [파이란]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파이란] incage15 08.05.03 2565 3
65530 [파이란] 가슴이 멍먹해지는.. (1) ehgmlrj 08.02.23 2690 5
63585 [파이란] 후회는 없다... (2) SsoulmateH 08.01.11 2354 3
59664 [파이란] 여운이 긴 영화! (2) remon2053 07.10.16 2572 10
58528 [파이란] 이런 사랑이 또 있을까? catchme420 07.09.26 2396 7
54685 [파이란] 최고의 영화로 최고의 감동 kpop20 07.07.11 2026 5
51889 [파이란] 파이란 (1) francesca22 07.05.09 2144 3
51695 [파이란] 한 없이 슬프고 슬픈영화 mchh 07.05.04 2208 4
40999 [파이란] 최고의 최루성영화 blackgene 06.10.08 2431 11
40982 [파이란] 너무 많이 울었다. lkm8203 06.10.08 2154 4
36529 [파이란] 질문~ (1) fldgo 06.08.18 2220 7
현재 [파이란] 세상은 날 3류라 하지만 그녀는 사랑이라했다. madboy3 06.04.20 2145 4
32517 [파이란] 이강재를 보면 연민이 느껴진다. triplek201 06.01.07 2107 6
30316 [파이란] 최고의 한국영화 batmoon 05.09.13 2312 0
22586 [파이란] 파이란.. jjh83love 04.07.24 2046 1
19809 [파이란] 진짜 사랑이구나.. insert2 04.04.25 2077 4
18955 [파이란] 그들은 딱 두번 만났다 chadory 04.02.29 2081 2
13534 [파이란] 저세상에 가신 어머님께서 이루지못하신 것 cheon077 03.06.25 1978 4
7229 [파이란] 그냥...침묵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흑흑... (1) heekheek 02.06.03 2492 6
5292 [파이란] [감자♡] 2001년 감자가 뽑은 최고,최악의작품 (4) zlemans 02.01.01 2644 5
2046 [파이란] 사랑하는 그에게 말해보세여.. (2) aery0226 01.06.10 1903 3
1911 [파이란] 우리가 사는 이유... (1) yigehaoren 01.06.01 2059 3
1803 [파이란] 나의 삶의 전환점... (1) cineoz 01.05.24 2065 1
1731 [파이란] 제가 누군지 아세요,,? (2) peruzia2 01.05.20 1818 2
1712 [파이란] 저 올 파이란 봤답니다.^^ (2) ssamjjang 01.05.18 2224 3
1709 [파이란] [파이란] 당신으로 인해 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1) ghk99 01.05.18 2029 2
1707 [파이란] 파이란....가슴속 지워지지 않는 여운.... (1) imkjh75 01.05.18 2040 2
1683 [파이란] [감자♡] 파이란 보고나서 (1) zlemans 01.05.16 1952 0
1668 [파이란] 너무 좋은 감상문이라 퍼왔습니다. (4) chadory 01.05.15 4048 16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