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에서 카리스마 인민군 대장이었던 정재영이 이번엔 도굴꾼 대장이다.
금불상을 찾아내지만 아이들에 의해서 그 행방이 묘연해지고, 냉정하기 짝이없는
도굴꾼 대출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대장이 되기에 이른다.
원래 나는, 무조건 재미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어서 일단, 믿음이 갔다.
정재영이 출연한 영화는 늘, 재미있지만 재미가 전부인 영화는 아니었던거다.
시작은 재미있지만 종국엔 가슴을 울린다. 마음에 와닿는 그의 연기때문인지
캐릭터 때문인지-둘 다이겠지-, 어찌되었든 이번 영화의 선택도 순전히 정재영때문이었다.
(실은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면 정재영만 보이지 않는다.
자꾸 눈이 가는 캐릭터들이 하나 둘 쏭쏭 생겨나는거다. 지민과 병오를 비롯해
곡예사 애란과 지민의 할아버지, 악랄한 형사까지 어느 하나 눈길을 주지 않고는
베길수 없는 캐릭터들이었다. 역시 연기력과 적절한 캐릭터, 모두의 덕분이다.
이야기가 알차고 배우 또한 알차며 분위기 또한 꽉찬 영화,
마음이 따뜻한 대장이 모두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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