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뻔뻔한 딕 앤 제인(Fun with Dick and Jane)
언젠가부터 짐 캐리는 어떤 영화던 간에 나에게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힘을 갖게 했다...그것은 아마 트루먼 쇼부터 였던 것 같다...
그때까지는 그저 표정연기에만 능숙한 코미디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로만 보였던 짐 캐리는 '트루먼 쇼'이후로 최근작 '이터널 선샤인'까지 코미디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연기를 자연스럽고 멋지게 소화해내면서 어느덧 나에게 있어서만은 보증배우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영화도 그냥 짐 캐리만 믿고 간 것이었고, 물론 내용도 알지 못했었지만...의외로, 한국 현실에도 잘 들어맞는 실직과 가족 해체, 또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부패 현상들에 대한 얘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였다...
결국 재취업이 안되던 소시민 하퍼가 강도짓을 하게 되는 상황에선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보던 현실이 겹쳐져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던 그런 영화였다...
그런 현실적 비판이나 내용들은 좋았지만, 중반 이후에 강도가 되어 승승장구하는 하퍼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고, 영화를 조금 루즈하게 만든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운 장면으로 꼽을 수 있었다...
어쨌든 중간 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았고, 여전했던 캐리의 표정과 대사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언제나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 짐 캐리의 다음 영화를 기대해 본다..
점수 : 83점
별점 : ★★★
이 장면 주목! : 면접 보러 간 회사에서 망신 당하는 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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