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그렇게도 보고 싶었고 기대가 컸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이연걸의 <무인 곽원갑>을 봤다.작은 상영관에서 본게 아쉽긴 하지만..
이 영화가 이연걸의 은퇴작이니 마지막 액션 영화니 여러 말들이 많아서
헷갈렸는데 마지막 무술 영화라고 한다.무술가가 등장하는 영화에만 안나
올뿐 앞으로도 일반적인 액션 영화에는 출연할거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그의 액션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다니 말이다.영화 얘기로 들어가
서 이연걸의 액션만큼은 헐리우드에 진출한 이후로 그의 현란한 무술 액션
을 가장 제대로 보여준 영화였다.특히 높은곳에서 벌인 어릴적 라이벌이었
던 조권과의 대결과 친구 식당에서 펼친 진사부와의 살벌한 혈투는 최고였다.
곽원갑과 조권의 현란한 대결
곽원갑과 진사부의 살벌한 혈전
화려한 격투에 현란한 카메라 기법,리얼한 음향까지 박력 있고 실감나고 짜릿한 눈과
귀를 사로잡은 대결씬이었다.머리 스타일에서 그의 예전 영화들인 <황비홍><방세옥>
이 연상되기도 하고,칼과 창,삼절곤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며 보여주는 눈이 부신
무술씬들에서는 그의 데뷔작이었던 <소림사>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했다.이렇듯
<무인 곽원갑>은 무술의 최고수 이연걸이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든 액션의
집대성을 보여주는 영화다.다만 액션 부분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이 영화의 주된
홍보 포인트이기도 했던 세계 최초 국제 무술 대전 부분이다.
좀더 길게 보여줬으면 좋았을뻔한 아쉬웠던 4:1 대결
4:1 대결에서 3명의 서양 고수들과의 다양한 액션 대결을 오프닝에 선보이는데
물론 첨부터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효과는 있었다.근데 그 대결들이 비교적
짧아 후반부에 다시 제대로 보여줄지 알았고 기대했는데,그게 아니었다.그렇게
했거나 차라리 초반에 안보여주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대결에 몰아서 보여주는게
훨씬 나을뻔했다.4:1 대결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인 오브라이언과의 대결도 약간
은 싱거운 감이 있었다.
체급에서 불공평했던 곽원갑과 오브라이언의 대결
이 영화가 그렇게도 홍보했던 K-1을 능가한다는 세계 최초 국제 무술 대전보다는
곽원갑과 중국 고수들과의 대결씬이 영화의 최고 볼거리였다.그리고 내용은 별로
따지고 싶지 않지만 무인 정신을 설파하는 내용은 약간은 어설펐고 결말도 그다지
여운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연걸이 전하는 메시지인 무도인으로서의 진정한 정신
은 느낄 수 있었다.암튼 예전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이연걸의 모습과 여전히 날렵한
환상적인 정통 무술 액션은 굉장히 반갑고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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