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매스컴으로 접했을때 과거 황비홍이나 정무문 같은 영화를 많이 떠올리게 되었다. 아마 비슷할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 흥행하는 K-1 이나 프라이드 같은 이종 격투기에 편승한 격투 영화쯤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뭔가 다른 느낌들을 조금씩 받기 시작했다. 왠지 인간미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전 이연걸의 영화처럼 처음부터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인간성을 일깨워가는 한편의 자서전을 읽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 영화는 픽션이 대부분이다. 1:4의 대결이나 사랑이야기 모두 픽션이다. 중국인들의 영웅 심리적 묘사도 예전 그대로다. 시기 역시 암울했던 1900년대 초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황비홍 처럼 상대방에게 한대도 맞지 않거나, 죽지 않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 그리고 이연걸이 유일한 악역이였던 리셀웨폰4에서 처럼 비록 악역은 아니었지만 철없던 시절의 영웅아닌 모습도 나온다. 액션만 있기 보다는 가족과 우정과 사랑 그리고 영웅적 모습이 그 속에 녹아져 있다. 하지만 그런 내용들이 부실한 것은 조금 서운했다.
이연걸이 액션영화로서는 마지막 영화라고 해서 더 유명해진 영화이다. 42살에 죽은 실제 곽원갑과 현재 그는 같은 나이라고 했다. 그래서 꼭 이 영화를 찍고 싶어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어쩌면 앞으로는 이연걸의 액션 영화는 더 이상 못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영화를 끝까지 보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쉬워서......
아와 재밌다는 아니지만 황비홍과 정무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연걸이 그렇게 많이 맞는 영화도 태극권 이후로 그리 없었던 것 같다. 이연걸의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근데 영화를 보면서도 그는 예전 성룡의 전성기때 처럼 전녀 늙지 않는 모습이었다. 부러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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