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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면에 내재된 폭력성과 색다른 경고가 내포된 리메이크 작품! 윌러드
lang015 2006-03-23 오전 12:41:24 786   [0]

'쥐인간의 노트(Ratman's Note Book)' 라는 원작소설의 내용으로

 

제작되었던 1971년의 영화 리메이크작인 '윌러드' 의 메가폰을

 

잡은 것은 글렌 모건 감독! <데스티네이션> 으로 잔인하고 섬뜻한

 

장면연출과 탁월한 분위기묘사에 능한 그의 2003년에 제작된 영화

 

는 컬트무비로서의 요소를 갖춘 뛰어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윌러드역을 맡은 크리스틴 글로버의 연기는 윌러드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감탄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윌러드는 자신만의 세계에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감정의

 

전달기능을 꾹꾹 눌러담고 있는 강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윌러드의 아버지가 세웠던 회사가 동업자인 미스터 마틴(R.리 이메이) 

 

에게 넘어가도 아무런 대항도 못하고 묵묵히 회사에서 일하는 윌러드!

 

그의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모와 허름하지만 거대한 저택에 사는 윌러드는

 

어느날, 어머니가 지하실에 쥐가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쥐를 잡는 덫을

 

지하실에 설치해 놓습니다. 처음엔 효과가 없다가 끈적이는 덫으로 바꾼

 

어느날 하얀 생쥐 한마리가 덫에 걸려 들죠. 윌러드는 처음에 그 생쥐를

 

죽이려고 마음을 품지만 잠시후에 덫에 걸린 생쥐를 구해주면서 '소크라테스'

 

라는 이름을 붙여둡니다. 소크라테스에게 마음을 위탁하는 윌러드!

 

그러던 중에 회사에서 잦은 지각을 이유로

 

마틴이 윌러드를 해고하려하자 윌러드는 매일같이 못살게 굴면서 결국 자신을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에서 내모려는 마틴에 대한 분노를 속으로 삮이며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온채 신문지를 움켜쥐던 그에게 다가오는 소크라테스...

 

그리고 신문지를 갉아먹는 모습을 보고 퍼뜩 무언가 떠올린 윌러드는 '찢어버려'

 

라는 명령과 함께 소크라테스에게 다른 생쥐들에게 가르치라고 전합니다.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생쥐를 체계적인 명령으로 훈련시키는 윌러드! 윌러드의

 

분위기는 이미 정상을 넘어선 사이킥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소크라테스보다 덩치가 몇배는 큰 거대한 검은 생쥐에게 '빅 벤' 이란 이름을

 

붙여줍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소크라테스에게는 친구라는 정을 느끼지만 벤에겐

 

거의 증오하는 수준의 반응을 보여주는 윌러드를 보면 그의 정신상태도 결코

 

온전치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윌러드는 마틴의

 

집 차고에 있는 새로산 차 '뉴 벤츠AMG' 의 타이어를 펑크내는데 기발하게 쥐들

 

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도망가 버리고, 다음날 왠지 모르게 즐거운 모습을 보이는

 

윌러드는 다시금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병들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모가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 쓰러진채 숨을 거둔 것입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집을

 

팔라고 어머니의 회계사가 찾아오지만 그가 마틴과 계약을 맺은 것을 확인한 윌러드

 

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그를 위로해 주면서 힘을 주는 여인 새로온 직장동료

 

캐서린(로라 해링)에게 은근히 사랑을 느끼면서 다시금 회사에 출근하는 윌러드에게

 

연이어 비극이 찾아오죠. 소크라테스가 마틴에게 살해당해 버리자, 유일한 친구로

 

소크라테스를 선택했던 윌러드의 내면에 잠재된 분노가 광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마틴에게 쥐들의 참혹한 심판을 내리는 윌러드의 모습은 가히 싸이코틱한

 

면을 보여줍니다. 그는 역시 친구보다는 거의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벤을 버리고

 

집으로 향하지만 벤은 그를 가만 놔주지 않습니다. 결국 사투끝에 정신병원행으로

 

들어간 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소크라테스를 닮은 생쥐...그리고 마지막으로 광기

 

어린 윌러드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에서 볼수 있는 중요한 요소는 심약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얼마나

 

잔인해지는지 그 악마성에 가까운 광기와 분노의 표출이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쥐들의 공격에 의해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게 섬뜻한

 

교훈을 안겨주기도 하죠. 학살의 대상이 쥐들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이 될수 있음을...

 

쥐들의 먹이사슬관계로 겨냥 될수도 있다는 섬뜻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두 종류의 생쥐는 제가 봤을때는 사람의 내면에 대한 상징적인 묘사인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선' 을 벤은 '악' 을 의미하는 듯 하죠. 즉 소크라테스는 평화적인 삶을

 

원하는 선한 마음이지만 벤은 잔인함과 악마성을 가진 인간의 악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틴이 소크라테스를 살해하자 즉, 인간의 선한

 

마음을 죽이자, 악한 본성인 '벤' 과 함께 복수극을 벌이게 된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컬트무비로서는 나름대로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섬뜻한 메시지, 그리고 내용이

 

동반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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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드(2003, Willard)
제작사 : New Line Cinema, Hard Eight Pictures /
수입사 : (주)케이디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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