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확실한 조연으로 인정받고 있는 두 배우 최성국, 신이의 첫 주연작 <구세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조연으로 상당한 코믹 코드 연기를 보여주던 두 사람이 만나 주연으로 나오는 코메디 영화이기에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두 주연 배우만 보더라도 이 영화는 어떠한 설정을 놓고 만들어진 영화인지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영화평론가들이나 운영자 같이 영화평 적는다고 우쭐되는 사람들 눈에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소지를 가지고 있는 영화, 무엇인가 특별한 분석을 해서 내어 놓는다면 특별한 장점을 말하기 힘든 영화가 바로 <구세주>라고 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에서 나오는 코메디 영화는 모두가 저질이나 스토리 전개가 어이 없는 영화들로 치부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북미나 유럽 코메디 영화들은 수준이 아주 높을가하는 질문에 과연 어떠한 대답을 내어 놓을 수 있을가? 운영자가 여태것 재미있게 본 북미나 유럽의 코메디 영화조차도 말이 안되는 상황 설정으로 웃기기뿐만 아니라 상당한 고강도의 화장실 유머로도 매년 1-2편씩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억불에 해당하는 흥행 수입을 올리는 것을 보면 외 유독 한국 코메디 영화에만 이런 수준 높은 잣대를 들이대어 영화가 나오기도전에 무수한 난도질이 되풀이 되는지 사실 개인적인 눈 높이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위에서 외 이렇게 장황하게 딴 소리를 늘어놓는가하면 영화 <구세주> 역시 한국적 영화 현실에서 매도당하기 정말 딱 쉬운 코메디 영화라는 아쉬움때문이다. 이 영화는 처음 제작단계부터 그냥 황당하게 웃기는걸 목표로 만든 영화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영화 역시 단순한 코메디 영화가 아닌 기승전결의 영화적 분석 구조에 넣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든 영화라는 것이다. 이런 걱정속에서 영화를 본다면 개인적인 판단으로 영화속에 두 캐릭터는 몸을 돌보지 않고 망가지는 연기로 최소한 관객들의 기대에는 눈 높이를 맞춘 영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의 영화시장 스펙트럼이 너무나 좁은 곳에 머물다보니 제대로 된 코메디 캐릭터를 확고하게 가진 주연배우조차 드문 실정에서 조연으로만 머물던 두사람의 전격적인 주연 기용을 통한 코메디 영화 제작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영화 <구세주>는 월메이드 영화를 지향하지 않고 처음부터 코메디 영화만을 지향한만큼 어느정도의 작품성은 포기를 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코메디 코드를 가지고 나왔는가 하는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물론 이전의 코메디 영화나 다른 코메디 영화처럼 영화 <구세주> 역시 상당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약점은 역시나 너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과 황당한 사건의 연속에 있을것이다. 또 한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던 개인기를 뛰어넘지 못한 두배우의 캐릭터 역시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뒤집어 놓고보면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두 캐릭터가 주는 코메디적 부분은 충분히 살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코메디 영화이고 특별히 수준높은 작품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마음 편하게 본 효과도 있을것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 <구세주>를 본다면 각각의 황당스러운 에피소드에서 나름대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단점을 너무 부각해서 본다면 사실 이런 영화는 제대로 평가 받기도전에 묻혀버리는게 인지상정일것이다.
P.S 한국에서 코메디 영화만 나오면 그냥 저질, 스크린쿼터폐지를 해야하는 이유로 붙여지는 경우가 많아서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이런식으로 따지면 북미 영화는 아예 문 닫아야하죠... 엄청난 화장실 유머와 말도 안되는 상황설정으로 1억불씩 벌어들이는 코메디 영화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국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