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주 개봉 영화가 많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이 영화는 1997년 출판되어 베스트 셀러가된 어서 골든의 소설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사실 일본인이 본 게이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외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 게이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쉽게 말해 그 나라 문화의 깊은 내면을 본 작품이기보다는 다른 서양 이방인의 눈에 비친 게이샤의 이야기가 그 주된 중심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이렇다보니 영화속에 게이샤는 정말 서양인들의 눈으로 본 이해하기 힘든 오리엔탈리즘으로 완전히 가득차 있다. 동양의 풍속을 동양인의 감정으로 그린 영화이기보다는 헐리우드에 먹히기 위해서 만든 서양인들의 잘못된 오리엔탈리즘이 이 영화에 가득하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한국에서 거의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는 힘든 영화일것 같다. 일부 영화전문가들이 평가하듯이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몽롱한 색감과 화면구조,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결국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헐리우드적인 오리엔탈리즘은 영화를 보는 동양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북스러운것이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나 짙은 외색은 결국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일본 문화에 대한 알수 없는 헐리우드의 동경심을 다시 나타낸 작품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심히 우려스럽기도하다.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평가하고 들여다볼때 어떠한 시선을 유지해야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결국 헐리우드적인 동양 들여다보기 시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영화가 되고 만것 같다. 결국 헐리우드가 바라다보는 동양적 시선은 아직도 196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은 아닐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본다.
P.S 하하 영화를 보고 나면 제 개인적인 느낌은 동양은 외 항상 이런식으로 보이는 것일가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하면 헐리우드에서 못사는 나라 이런식으로 나오듯이 일본하면 헐리우드에서 너무 심각하게 미화 시키는 경우도 있고 이런식으로 신비주의 일색으로 가는 경우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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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추억(2005, Memoirs of a Geisha)
제작사 : DreamWorks SKG,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eis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