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실망도 큰 영화였습니다. 개봉 훨씬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관람 후에는 몇 가지가 마음에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
먼저 게이샤에 대한 지나친 미화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이샤가 예술가라는 생각은 좀 편협한 시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다른 초점으로 보면 소비문화이자 여성착취적인 문화라고도 할 수 있는 게이샤를 좀 더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았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또 약간 변형된 동양판 신데렐라 이야기를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감상하기는 좀 무리였습니다. '인내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라는 투의 결론. 쉽게 지루해지거든요. 단조로운 이야기를 참신하게 표현하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이 영화를 보며 이국적인 문화에 신기해하겠지만 아무래도 같은 문화권에 속한 나라의 사람으로서 별로 흥미롭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겠죠^ ^
롭 마샬이 감독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치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였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계시지 않으시다면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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