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처음 년도가 나온다.
당연히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인 배경을 떠올려야 하는데 이때 처음 느낀것은 주인공들이 흔히 말하는 전쟁 직후 의 평화(휴전?)1세대 라는 점이다. 또한 조선학교에 다니는 젊은 학생들은 전쟁통에 태어났어도 너무 어려서 전쟁을 기억못하며 강보에 싸여 부모님 등에 업힌체 일본에 끌려간 제일한국인 1세대라고 보는 것이 좋을것이다.
다시 말해서 영화속 주인공들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은 직접 전쟁을 몸으로 겪으신분들이고 영화속 주인공은 일본이 한국에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듣을때 까지 조선인은 그냥 나와 다른 학교의 학생일뿐이였다. 그러나 경자라는 한국 여학생에게 반하여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저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사람들중 하나가 어이없는 사고로 죽고 그 장례식장에서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인들의 마음을 가까이 접하게 되면서 스스로 어쩔수 없는 커다란 좌절을 맛본다.
본인도 평화세대이다. 평화 2세대라고 보는 것이 좋을것이다. 전쟁은 멀기만 하지만 부모님이 직접 전쟁을 겪으시고 몸서리 치시는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듣고 자랐다. 그러나 그 아픔과 괴로움을 직접 겪은 사람들 만큼은 절대로 모를것이다. 사실적이라는 느낌. 거기다 처음 박치기 라고 했을때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얼른 레슬링선수 "김 일"을 떠올릴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영화속에 김일 선수가 등장한다. 놀랐다 하하하~!! 밀항선을 탓다는 것 까지 나오다니. 재미를 위한 허구적인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자서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니... 고개가 갸우뚱하지만)
기억에 남는 명장면도 많고 음악도 너무 좋았다.
영화속 명장면. 전쟁이 나면 어쩔꺼냐? 라는 질문에 일본학생이 이런 대답을 한다. "학교 가야죠 전 못가요."
끝으로...
내가 어릴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물으시면 첫번째 소원은 당연히 통일이였다. 지금 학생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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