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을 그다지 흥미롭게 보지 않은 나로서는 천재감독... 최고의 거장이라는 말들이 좀 오바된 광고라고 생각했었다 쭉 예고편만 봐오며 킹콩의 눈빛에 빠져들어 이제나 저제나 언제 개봉하나를 기다렸었는데...
생생하게 빛나는 눈동자, 표정 하나하나..걸음걸이 하나하나까지 손으로... 털의 작은 흔들림마저 눈으로 느껴지며 쓸어내리고 싶게 제작진들은 거대한 킹콩을 탄생시켜 놓았다
두렵고 공포스러운 야생의 괴물을 사랑스럽고 여린 ... 게다가 귀엽기까지한 대상으로 표현을 해 낸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인 이 영화 감독의 30년 염원이라고 했던가.... 9살때 킹콩을 보고 받은 감동으로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감독은.. 그 자신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칼 덴햄]이라는 영화속 등장인물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살짝 전달해버리는 센스까지 겸비하고 있다! 역시 거장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_+
야생속.. 원시인들에게 추앙받던 제왕은 제물로 바쳐졌던 한 여자에게 반해버리고 다른 야생동물로부터 그녀를 지켜가며 상처입는 그에게서 여자는 그 사랑스러운 마음을 점점 온몸으로 느껴간다 그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온 그녀를 자신에게서 벗어났다는 이유가 아니라 무조건 그녀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을 가진 제왕킹콩 도심속에서 그녀와 비슷한 여자들을 잡아채는 장면에서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소용돌이.. !!
내가 그녀가 되고 싶더라는 ㅠㅠ
2억7백만불의 엄청난 제작비로 탄생한 킹콩 웅장하고 스케일 있는
덩치 귀엽고 깜찍하고.. 미치도록 안아주고싶은 녀석의 눈빛에서 실컷 사랑하고 사랑해 버린 3시간의 감동 이였다
2005.12.14 대구 MMC / 최성경양
쉬즈양의 평가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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