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서부터 별로 였지만 매력적인 두 배우가 나온다길래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우선 내용,,,영화를 즐기려는 생각에 별 정보없이 봐서 처음엔 권상우 대 유지태 구도인지 알았는데
두 사람은 협력관계이더군요..
내용은 좀 뭐랄까..극의 탄탄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관객의 집중도를 이끌어 내지 못하구요.
또 억지 감동을 이끌어 내려는 것도 보기 그렇습디다.
특히 권상우가 마지막에 엄지를 내 보이며 죽는것도 인위적이라 어색하구요.
권상우가 말로는 하루만 행복했으면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그를 그토록 성나게 했는지 (물론 동복형제의 죽음, 어머니의 투병,가난)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긴절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 상의 문제라기 보다
권상우의 표현능력의 한계라 느껴집니다.
사실 야수의 가장 큰 문제점이지 한계점은 권상우의 연기력입니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고 호흡을 조절해야 하며 영화적 긴장을 생산해야 하는 인물이 바로 영화 속 권상우가 맡은
장도영이라는 인물일 것입니다.
그런데 권상우는 일단 발성 자체가 배우의 맛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웅얼거리는 식의 발음은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명치 못한 발음은 듣는 관객의 집중도를 분산시킵니다.
이 점은 권상우씨가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캐릭터의 흡입력.
장도영이라는 인물이 영화 제목처럼 성난'야수'로 그려지지만 관객이 공감할만한 매력을 창출하지는 못합니다.
다른 영화를 예로 들어 같은 형사 이야기를 다룬 설경구의 '공공의 적' 이라든지 박중훈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송강호의 '살인의 추억'을 보면 어떻습니까?
영화 자체도 잘 만들어졌지만 배우들의 탁월한 캐릭터 분석과 그 인물에 대한 흡입력을 통해 흥행과 비평 모두에
서 좋은 점수를 받은 영화입니다.
물론 단순비교를 통해 말하기는 곤란하겠지만 위 세 배우들에 비해 영화 속 장도영이 욕설을 내밷는 장면은
전혀 해학적이거나 혹은 강렬한 인상 대신 영화와 따로 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권상우씨를 아끼는 팬으로써 권상우씨 발음교정과 발성연습을 권고합니다.
이 점은 본인이 가장 뼈져리게 느낄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 유지태씨. 우선 살부터 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영화 촬영하시느라 살을 빼신거 같은데 야수 영화에서는 살 찐 모습 때문에 배우로서 관리를 안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 영화 때문에 일부러 살을 찌운건 알고 있지만 그때가 언젭니까?
설경구씨를 보십시오.
역도산 끝나고 바로 다시 살 빼셔서 멜로영화 찍지 않으셨습니까?
유지태씨는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인상이라 살이 찌면 좀 게으른 느낌이 드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필히 예전처럼 살을 빼시길.연기력은 괜찮지만 이런 점 때문에 유지태씨의 매력이 반감됩니다.
권상우씨가 지저분하게 얼굴도 망가뜨리면서 또 액션연기를 하느라 몸이 많이 힘드셨겠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히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배우가 한 캐릭터를 창조해내기 위해서는 그 겉모습 보다는 내면의 변화를 먼저 해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 내면의 변화는 분명 외면의 변화보다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