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매권이 당첨되어서 보러 가게 된 영화이다. 유지태란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나의 취향에 맞지 않기에
영화는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지만 마치 초등학생이 영화 보며 예측하는 것처럼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나를 실망시켰다.
내무에 적이 있다는 너무나 흔한 공식인데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하거나 훗날을 기약하는데 한국영화는 무조건 한방에 끝나야 한다는 공식이 있나보지?
무모하리 만큼 형사는 거칠고 너저분해야 하고 혼자서 활동을 해야 하나?
아무리 검사가 스카웃 제의를 했다하더라도 2인 1조로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닌가? 검사팀은 책상머리에 앉아서 서류와 데이터만 분석한다? 너무 구시대적 발상 아닌가?
범인이 다음에 올 곳이 어딜지 안다면 미리 잠복정도는 해 두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서너명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국회의원 상대로 도박을 시작했으면 당연히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토록 허술하게 증인을 관리하다니 그렇게 대한민국 검사가 무능한 걸까?
검찰이 정치권 등의 외부 세력의 청탁에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지만 최소한 자기팀은 제대로 관리해야 될 것 아닌가? 그 흔하디 흔한 증인보호 프로그램도 없고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게다가 매번 뒷북 치듯이 경찰 출동은 왜 그리 더딘지 경찰의 무능함을 보여 주고 싶어서 감독은 이 영화 만든 건가?
용의자로 감시하고 있었다면 그 행방에 대해서도 대체로 짐작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감시 중이었다면 피라미라도 붙여야 할 것 아닌가?
용의자에게 잠복하는 걸 들켰다가 물러섰다가 밥숟가락 놓쳐버린 것처럼 멍하니 있는 검사팀이 어떻게 보일 거라 생각하나?
권상우는 혼자 날뛰고 유지태는 냉정을 잃어버린 영화가 야수인 듯하다. 권상우 혼자 모든걸 책임질 생각이었으면 왜 마지막에 제대로 사살하지 못하는 거지?
이 경우에 너무나 빤히 스토리가 보여서 짜증이 난다는 거다.
냉철하던 검사가 기껏 생각해낸 것이 말단형사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뒤이어 복수한다는 건가?
논리적이지도 못하며 영화의 전개가 너무나 허술하다. 감독의 욕심만 앞서 전혀 핀트가 맞지 않는 두 배우의 만남이었다.
경찰과 검찰의 무능함을 보여 주고자 만들었다면 성공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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