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지극히 캐릭터 영화이다
질적으로 제거해야만 할 공공의 적이 있고
그 내부에 배신과 의리가 있고
그들을 잡아 들이기 위해 목숨과 지위까지 저버려할 나름대로의 명문을 만들고
그렇게 풀어가는 정형적인 액션(형사물) 영화이다
캐릭터 영화이기에 캐릭터를 만드는 배우의 몫은 그래서 중요하고
영화를 살리는냐..죽이는냐를 판가름하게 된다
유지태를 보자
유지태의 그 전작...올드보이만 두고 본다면..
누군가는 유지태가 안 어울렸다고 하지만...
내가 바라보는 유지태의 연기는 다른 영화에서도 물론이고...올드보이에서도
원톱보다는 투톱에서의 한축을 담당하면서 또 다른 톱을 받혀주는 스포터의 역활에는
자기의 본문을 무난히 해 내는 배우이라고 생각든다
그래서 올드보이에서도 무척이나 그 다운 연기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고 생각하였다
관객은 외면했지만.. 영화 "남극일기"에서도
배우로서의 역활에 있어 유지태는 그 자신의 역활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든다
그런데..그것은...유지태 이외에 다른 한축..
즉..어쩌면...실제적인 주연(올드보이에서의 최민식..)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살아있을때...유지태의 역활은 더욱 살아난다고 평하고 싶다
올드보이에서의 최민식....남극일기에서의 송강호
그들은 영화의 성공과 실패..퀄리티의 낮고 높음을 떠나 자신의 역활을 충분히..혹은 그 이상해냈고
그것으로 인해 자기 본분을 다 하고 있는 유지태의 역활은 빛이 나진 않아도
충분하고 충분한 만큼 해 내고 있음이다
그런데..야수...야수를 보고 있자면...
권상우의 역활과 연기로 인해 충분히 자신의 역활을 해 내고 있는듯한 유지태까지도
맥없이..쓰러지는걸 보게 된다
아직까지는 유지태가 잘못가고 있는 다른 축을 세워낼 만큼의 힘이 없는건 애석하지만..
유지태란 배우의 연기를 탓하지 않는다...유
지태는 자신의 역활을 어느때나 마찬가지로 충분해 해내고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단지 "야수"란 영화는 처음부터..권상우에 맞추어진 영화이었고
그 배우가 무너져 있으니 유지태까지 맥없이 무너지고 있음이 안타까운것이다
(물론..이건 저의 개인적 시각입니다)
여전히 드러내는 권상우의 불분명한 발음과 성량의 부족....
연기력이 향상되고 있음은 얼마든지 칭찬해줄 수 있지만
스포라이트를 받는 배우의 입장이라는걸..생각해보면..
그건 당연하고..어쩜 아직..아직...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 부족한 연기에....고쳐질것 같지 않은 발음과 성량은....그가 연기 공부를 더함에 있어
것보다...몇백배 더 노력해야만 할..치명적...단점이다
그동안 권상우 연기는 캐릭터가 어린(동갑내기..혹은 말죽거리..)상태에서는
그런대로...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어눌한 발음과 폭이 작은 성량은 애들 같으니..그럴 수 있다
그런데....그 터질듯한 가슴을 지니고 검사와 손대기 힘들 만큼 거물급 조폭두목을 상대하는
그의 발음과 성량은 마치 고삐리가 선생님 한테 대들고 있는 듯하게만 보였고
심지어...유지태와 같이 어울려 있을때...유지태 마저...동화되어 고삐리가 되고 마는
느낌마저 들어...코메디를 보는듯 한 느낌...ㅜ.ㅜ
그리고....야수라는 제목에 어울릴려고 그랬는지
참으로 분장때문에 웃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거지같이 입고...세수도 안한 얼굴...감지 않은듯한 머리 이어야 거칠어 보이고
한쪽 얼굴을 찌푸리고 담배를 시종일관 물고 있어야 야수가 탄생하는건 아닐텐데
이 역시...감독의 요구였다기 보다...권상우라는 배우가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해내는데 있어
일차적인것으로 밖에 할 수 없음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는 특별하지는 않지만...재미는 있다..소위 킬링타임용으로 볼만은 하다
하지만...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조금씩은 감춰질 수 있었던...
권상우의 어눌한 발음과 부족한 성량은 어떻게 하든 배우 권상우가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부분이며
캐릭터 분석과 표현영력의 확장과 연기의 향상은 지금보다..몇배더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적어도..권상우라는 배우가 받고 있는 사랑(?)와 대우(?)에 어느정도 어울릴려면 말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 역활은 사실 배우가 굳이 할 필요없다
가수에게서 중요한건 노래이지...춤이 아니듯
배우 역시 중요한건 연기력과 발성인것이다
가수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면 좋겠지만....
노래도 못하면서..춤 연습만 한다면..그건 댄서일뿐이다
배우 역시...몸을 사리지 않고...액션 연기를 하는것도 좋은데
그건..지극히..연기 연습과 발성 연습을 더 하고 해도 될 부분인것이다
댄스는 댄서가 더 훌륭하고
액션은 스턴트맨이 더 훌륭하니..굳이...겸할려고 할 필요는 없다
영화는 종합 예술이지..개인 예술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토리텔링이 이미 익숙한 것이고
화면이 특별하지 않은 이 영화는.
캐릭터가 살아야 했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너무 많이 본듯한..총격신...격투신....얘기들...전개...캐릭터들..
그래서..보고 나서..기억에 남는것이 별루 없다..아니...냉정하게...
지저분한 얼굴과 복장이외에..기억남는게 하나도 없는 영화..
소위 특별하지 않는 킬링타임용 영화로 남았음에...
김성수감독에게도...씁쓸함을 느끼고 만다
ps...잘만든 영화한편은...많은것에서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최근의...말아톤...때문에 마라톤 열풍이 생겼고
~동마골 때문에..강원도 사투리가 유행어처럼..번지고...촬영장소는 관광명소가 되구..
왕의남자로 인해 남사당패 등의 풍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물론..영화는..유행을 만들기 위한 도구는 아닙니다...하지만..
웰메이드 영화는..부가적으로 그러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한국감독과 한국 배우들에 의해 그런..영화들이....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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