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를 두고..
" 동양 여자 혹은 동양 기생에 대한 서양 남자들의 판타지"를 그렸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를 봤는데...
역시 롭 마샬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명성은 이름값을 했다.
난 아직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영화 자체만 놓고 볼 때 무척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3인방의 연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야쿠쇼 코지도 반가웠고..
사유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일본인 꼬마아이는 정말 예뻤다.
그 꼬마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극 초반부터 나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캐스팅에 말이 많았던 영화이지만 한국인 관객인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b
일본의 아름다운 풍광, 다소 이국적인 일본 전통 집이나 기모노 의상 등도 멋진 볼거리였다.
서양인들이 만드는 동양(동양 문화, 동양인)에 관한 영화인지라 영어가 쓰이고 군데군데 서양인의 편견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지만..
영화적 완성도를 놓고 본다면 그런 결점은 너무도 작은 문제가 되고 만다.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이 지루할 새가 없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 잔향이 오래가는 영화다.
아직도 몇몇 장면이 떠오른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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