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그저 말할수 없이 흥분했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저그런 영화라 생각했다.
소설 영화 드라마...픽션에서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선과 악의 대립구도 그리고 언제나 우둔한 선역과 그와 함께하는 냉철하고 차가운 선역 그리고 이야기속에서 무언가 원대한 야망을 품고 있는 악역...
배우들은 어떠한가... 누구네들 처럼 처음엔 얼굴로 밀어 붙여 대중들에게 각인이 되고 그 다음엔 필수 코스로 무언가 거칠고 감정이 폭주하는 역할을 맡아 연기력에 대하여 인정을 받으려는 배우와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지적이며 의식있는 연기자로 거듭나려고 하는 배우 그리고 강인한 인상과 연극 무대의 경험으로 대중들이 말하는 카리스마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일 요건이 갖춰져있는 배우...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후 나는 불과 몇시간 전의 나를 조롱하게 만들었다. 파국으로 치닿는 영화의 스토리에 어느세 나는 부를 떨고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나의 건방진 시선을 사로잡아 버렸다.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하나...우리들은 야수일수 없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도 야수는 없다. 사회라는 주인에게 얌전히 사육되어 그 주인을 주무르는 누군가에게 먹힐 한덩어리의 고기에 지나지 않는다. 어쩔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야수라는 영화가 나를 더욱 자극 시킨다.
지금 나와 같은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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