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잡지에서..... '달콤한 인생'을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느와르라면 야수는 투박하고 거친 느와르라고 하더군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사회장을 찾았을때 권상우의 무대인사와 함께 강렬한 영상과 음악으로 야수는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보다가 문득 지루해진다 싶더군요. 딱 1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악의 상징인 유강진을 잡아도 그만이고 안잡아도 그만이고,,,, 별로 신경이 안쓰이더라구요.
2시간이 지나서 느낀 생각은.....드라마, 액션, 연기, 촬영, 음악, 편집등등 감독이 너무 욕심을 많이 내지 않았나 싶더군요.
감정선의 흐름이 너무 1차원적이고, 내러티브는 관객들을 동화시키기 보단 강요했고...
두 배우(권, 유)의 이미지는 1차적으로 합격인데... 연기나 대사의 소화력이 제대로 안되서 영화에 깊이 박히지 못하고 스크린위를 헛돌았습니다.
미친듯이 성질만 내는 장도형(권)형사, 대사가 겉도는 오진우(유)검사... 그리고 죽일놈처럼 보이지 않는 유강진(손)회장....
영화에서는 유강진을 잡아야만 하는 동기를 장형사나 오검사에게 친절히 부여했지만.... 왠걸요...
보는 내내 그저 답답할 뿐이였습니다.
이런 등등의 것들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답답하고 지루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유의 연기가 왜 저럴까?!
'그남자는 거기에 없었다'의 깊이감, '달콤한 인생'에서의 세련됨이나 '범죄의 재구성'에서의 시원함, 그리고 '살인의 추억'에서의 위트가 더 그리워졌습니다.
액션씬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품행제로', '말죽거리잔혹사'만큼도 돋보이지 않았던 것 같네요.
현란한 테크닉으로 중무장해서 형식적으론 느와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가식적인 드라마에 관객들을 강요하긴
부족함이 있는 영화!!
TV에서 하는 미국식 B급 범죄스릴러보다 못하다는 결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