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은 길었지만, 극장에 발걸음한 시간을 후회할만큼은 아니었다.
손에 땀을 쥔다.. 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만큼 몰입해서 본 영화가 얼마나 되던가.. 킹콩은 정말 롤러코스터 만큼이나 정신사납게 관객을 가지고 맘껏 주무르다가 엉덩이가 따꼼따꼼해질 무렵에야 '어때? 즐거웠지?' 하며 놓아준다.
커다란 스크린을 뛰노는 공룡과 벌레와 킹콩을 보고 있노라면 기술의 발전이 어느정도 까지인가 놀랍기만 하다. 그 자연스런 동작과 살아 숨쉴것 같은 피부는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니..;;
모니터 영화광인 나로서는 킹콩을 극장에서 본게 천만다행일 뿐이다. SE DTS 2AUDIO 5CD짜리로 본다한들 극장 스크린이 아니면 안되는 영화이니까..
킹콩이 뉴욕에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게눈감추듯 지나간게 아쉽긴 하지만, 정글을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녀도 상처없는 얼굴과 튼튼하기만한 옷감의 속옷이 신비스럽긴 하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를 너무나 덤덤하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남녀가 이상스럽긴 하지만,
자잘한 단점은 모두 용서가 되는 극장용 영화.. 킹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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