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많은 액션영화들,
특수효과로 치장된 액션 영화로 눈은 즐거웠을지 모르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었다.
하지만 야수는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로 이야기를 보여준다.
부드럽고 유약하게 보였던 권상우의 이미지가 야수의 장도영이라는 인물을 만남과
동시에 세상 그 무엇에도 길들여지지 않은 거친 야수로 바뀌었다.
그동안 권상우에 대해서 선 굵은 모습에 대한 아쉬움을 같고 있었는데
이제사 그동안의 아쉬움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다.
권상우와 스크린에서 처음 만난 유지태에 대한 새로운 발견 역시 야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냉정해보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져 있던 자신도 모르던 야수의 본능을 발견하게 되는
결코 쉽지 많은 않을 미묘한 변화가 그의 표정에 그려져 있다.
권상우와 유지태의 호흡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야수.
하지만 두 배우의 이름만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진정한 남자들의 이야기와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각기 다른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한치에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그들의
모습에 반했다.
진정한 남자 드라마에 목말라 있다면, 꼭 한 번 만나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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