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로드, 투 : 윤밴, 투어를 저지르다
우연히 시사회에 당첨이 되는 행운이 겹쳐 보게된 영화다.
그리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신선할 것 같아 보였다
주요 내용
인기밴드인 윤도현 밴드가 유럽에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유럽 투어
를 저지른다. 이윽고 유럽에 온 그들의 파란만장한 유럽 투어는 처음의
열정과는 달리 사사건건 일은 꼬여만 가는데...
온 더 로드, 투의 볼거리
밴드의 변화, 실생활을 보여주기
윤도현 밴드는 국내에서 인기 밴드중 하나이다. 그만큼 그들이 인기 밴
드이기에 어느 정도 이상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면
에서 카메라는 이들의 모습을 담는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실제의 모
습을 잘 담아내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지금의 밴드 명으로 바뀌게 된 건지도 보여줘서
최근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로큰롤이라는 이름 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저질러 버리는 그들의 모습, 꽤나 멋있어 보인다.
음악
영화의 전반에서 음악은 강렬한 그 자체이다. 그래서, 아마 영화를 본다
는 것보다 음악을 듣는다는 느낌이 더 강할지도 모른다.
온 더 로드, 투의 아쉬움
조금은 긴 상영 시간, 2%는 부족한 내용
온 더 로드, 투는 다큐멘터리이다. 인기 밴드가 자신의 인기를 버리고
타지에서 행하는 일을 담는 다는 기획은 좋다. 다만, 이들의 행동 전반을
110 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보기에는 조금 부담이 된다. 전반적으로 흐
름이 비교적 완만한데다 최근의 영화의 상영시간을 비추어봐도 길고 지
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흐름이 완만하다고 한 건 다큐멘터리에서 오는 특유
의 느낌이라고 본다. 즐기는 분에게는 아주 유익할 지 모르지만, 나같은
평범한 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썩 와닿지 않는다
새로운 느낌이 아닌 어디서 본 느낌
영상에 익숙함과 낯섬이라는 점이 사람의 시각을 자극하곤 한다. 익숙
함에서 오는 낯선 발견이나 이질감은 영화를 즐기기에 좋은 소스이다.
반면, 낯설지만 보면 익숙하다면 친근해 보인다.
정작 이 영화는 익숙함에서 오는 낯설음과 낯설음에서 오는 익숙함이
공존한다. 익숙한 건 대개 스타 다큐나 각종 다양한 VJ물 들을 접하고 있
는 이에게는 그저 새로운 영화라고 인식되기 보다는 단지 스타가 바뀌고
장소가 바뀐 걸로 인식하기 쉽다. 이건 그만큼 많이 봐와서 일지도 모른
다. 영화의 전반에 주고자 하는 의도 역시 그들이 우리에게는 익숙하기
에 신선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에서 거듭나는 스타의 모습 역시 방송에서 너무나
많이 보여진 모습이다. 그렇기에 낯설지만 낯선 모습이 아닌 작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영화상영용으로는 약해보이는 게 아닌가 싶]
다. 반면, 해외에서는 어떻게 느낄 런지 모르겠다. 그건 우리와 다른 사
람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 더 로드, 투를 보고 난 뒤
온 더 로드, 투는 괜찮은 작품이다. 다만 영화를 보기에 따라서는 아주
다른 색안경으로 보기 쉬운 것이기도 하다.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아이
돌 영화의 실패 사례를 보면, 이들이 아이돌이기 앞서 연기자로써 더욱
더 세심하게 바라본다. 물론 그들이 연기를 잘 한다 못한다를 떠나 그 자
체를 새로이 검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그 작품은 외면 받곤한다. 온더 로드, 투도 그러한 경향의 작품이라고 본다. 기존의 실패한 아이돌
영화의 경우, 그들의 이미지를 스타성과 이미지를 재생산한데 반해, 온
더 로드, 투는 스타성을 버리고서도 비슷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인기 그룹인 만큼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사실적이었지만, 과연 얼마나
큰 감흥을 줄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감동과 상업적인 메
리트란 면을 보면 그렇게 큰 호감도를 주지 못한다.
그만큼 방송의 힘과 노하우에서 보인 것들이 많은 만큼 영화도 조금은
다른 부분을 생각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다.
영화로 나왔지만 익숙해져버린 이야기와 구도에 식상해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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