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할 수 있었던 선택은
1. 잘 타일러서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 말이 안 통하므로 불가
2. 둘이 같이 안개섬으로 가서 행복하게 산다 - 역시 돌아가는 건 힘듦
3. 도시에서 둘이 행복하게 산다 - 절대불가
4. 킹콩아 어쩔 수 없다 그냥 디져 - 연민의 감정이 있으므로 이것도 불가
단지 자기와 함께 있으면 얌전해지는 괴물의 성질을 파악하고 디질 때 까지 붙들어 매 놓은거라고 생각하기엔
그 눈빛은 너무도 진실했다/ 어차피 디질 걸 알기 때문에 그 전까지 눈빛으로만 사랑한건가?
그렇다면 여자는 머리가 너무 좋은거다.
내가 영화를 어느 한 각도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건 문제가 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여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한 번 정리해 봤다.
결론은, 킹콩을 좀 더 단단히 묶어놨어야 했다는 것이다.
볼 만한 영화였다. 어디까지나 눈으로만.
이 정도 퀄리티에 지금과 같은 광적인 인기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역시 광고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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