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영화 제목을 듣고 비웃었습니다.
뭐, 킹콩이 고질라처럼 마을 부시고 죽고 그런 유치한 내용이겠지.
그러던 어느날, 의도하지 않게(?) 킹콩의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킹콩을 꼭 봐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오늘 드디어 봤죠.
3시간의 영화를 어떻게 보냐,
1시간은 킹콩이 나오질 않더라,
킹콩이 나오는 영화, 뭐, 뻔하지 않겠냐.
저도 이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 꼭 보십시오!
그리고 시시콜콜한 이야기,
뭐, 흔한 남녀사랑 이야기에서만 소재를 찾으려고 하는,
한국 영화 관계자분들도 킹콩을 보시면 어떠하실지.
관객의 입장에서,
관계자분들의 능력을 비웃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사랑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밖에도 제가 느꼈던 킹콩은,
인간의 하찮은(?) 존재를,
인간의 사악함을,
킹콩의 순수함을 잘 표현했던 영화였습니다.
결코 3시간이라는 영화가 지루하지 않을만큼,
손에 땀을 쥐도록 하는 영화,
그 어떤 사랑보다도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 순수함에 부끄럽고 감동받아 흘릴 수 있는 눈물,
그 모든 것을 갖춘 영화였습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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