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즈음이었나?
항상 동네주변에서의 극장을 찾다가
킹콩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대구의 시내를 찾아갔었던~
그 후 수십년(^^)이 지나도 잊어지지 않는 빌딩위에 킹콩의 모습~
피터잭슨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2005년 킹콩에서는
그가 얘기했던 그 킹콩이란 영화에 대한 대단한 존경심이 화면 그대로 묻어있다
평균 두시간으로는 그 존경심을 다 담을 수 없었던지..
영화는 3시간을 넘나들지만..
고스란히 그 시간을 보상해주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나오는 초반 한시간여의 설정은 자칫 지루함을 줄 수 있지만..
본격적인 주인공 킹콩이 등장하면서의 두시간은
마치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기고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드는 거대동물들의 격투신과 인간과의 쫒고 쫒김
거대 동물들이 지나면...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드는 벌레(?)들의 등장들....
그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로맨스와 고급스런 위트들이..쏟아져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탄성과 비명 웃음을 쏟아내는데...꺼리낌이 없다
한마디로....영화 장면 장면마다....비명지르고 웃다가...지칠 정도이다
하지만..이것으로 피터잭슨의 킹콩은 다가 아니다
그속에서....마치..크리스마스..연말과의 분위기에 너무도 자~알 어울리는
로맨스가 그득하다
옛 영화의 전형적인 주인공처럼...새롭게 탄생된
나오미 와츠는 단지...연약하고 섹쉬한 금발의 미녀가 아닌...
싫은짓은 하지말라고 소리도 지르고
돌맹이를 뱅뱅돌리고...쓰러졌다가 벌떡 일어나는 코메디로 하면서...
킹콩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자신을 위해 짐승들과의 싸움에서..
또 금욕이 가득한 인간과의 싸움에서 쓰러져가는..킹콩에 대한
애정과 슬픔이 가득한 눈을 아낌없이 표현한다
그 미녀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킹콩의 마음과 따뜻한 유머스러움이 그대로 화면에 묻어나면서..
어느새...거대한 짐승이 아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하나의 또 다른 존재감으로 기억되게 한다
무엇보다...반지의 제왕에서 골롬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킹콩과 간판요리사 역을 맡아 또 다시 그만의 연기를 선보이는데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화끈한 액션이 보고 싶은 분들..
스펙터클 롤러코스트를 즐기고 싶은 분들
연말에 어울리는 연인들의 따뜻하고 유머스러운 로맥틱 드라마를 원하는 분들
한바탕 실컷 웃으며..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킹콩을 만나는 순간.......
여러분들은 아마도....2005년도 가장 웅장한 영화를 만나게 되고
타이타닉 이후로 가장 로맨틱한 드라마를 보게 될거라........생각하며...
강추의 별다섯개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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