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를 미워하는것도 힘들지만 사랑하는것도 이에 못지 않게 힘들다.
나도 짝사랑을 꽤 오래했던 기억이 있다. 군 제대후 대학에 복학해 아침마다 등굣길에서
만난 그녀! 처음엔 이름도 과도 몰랐지만 시간이 흘러 그녀의 이름과 과도 알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광식이의 마음이 그때의 내 마음과 비슷하다는 동병상련의 아픔까지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다. 그래도 광식이가 나보다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녀와 말한마디 해본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과거로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귀싸대기 맞을 각오로 프러포즈 해볼텐테.....
우좌지간 시간은 흘렀고 과거의 기억은 뇌세포의 줄어듬과 동시에 서서히 기억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광식이 동생 광태를 보고 느낀것은 사랑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광식이의 한사람만을 생각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정답인지, 아님 광태의 버라이티한 사랑이 정답인지
그에 대한 판단은 인간이 아닌 신의 몫일지 모른다. 우리가 광식이도 광태도 아니듯이 제 3 자의 입장에서
보는것과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는것은 확연히 다를수 있다. 단지 조언만 해줄수 있을뿐.....
언제나 선택의 몫은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난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광태가 이요원이 준 초콜릿을 설령 광식이에게 제대로 줬다고
해도 운명은 바뀌지 않았을것라고...... 어떻게 상황이 됐던간에 광식이와 이요원은 인연이 아니었을것이라는...
난 운명론자도 아니지만 이 영화를 보고 그런생각이 들었다. 광식이 운명은 마지막 바에서 우산을 씌어준
그 이름모를 여인이었을것이라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광식이의 사랑을 닮고 싶진 않다. 짝사랑은
너무나 지독하고 외로운 혼자만의 싸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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