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토요명화였던가,,,? 아무튼 흑백영화로 봤던 "킹콩" 어린 시절에는 단지 괴수영화라는 점에서 내용도 신경 안 쓰고, 놀라워서 봤는데... 어제 20년 이상이 흐른 뒤 극장에서 피터잭슨의 "킹콩"을 관람했다! 그동안 발전된 CG기술을 생각해서 볼거리에는 의심을 하지 않은게 사실이었는데... 정말 그 웅장함과 거대함... 꿈을 이루는 감독은 참 대단하다! 어렸을 때 부터 킹콩을 제작하려고 했다고 하니... 마땅히 감독은 꿈을 실현했다고 본다~
하나의 영화 킹콩으로 난 몇 편의 영화를 본거 처럼 내용은 풍성했다. 액션, 환타지. 멜로 등등 근데 중요한건 멜로였다~ 성인이 되어서인지 유년과는 다른 멜로가 눈에 들어와 감동은 더 했다! 킹콩이 한 여자를 지키려는 마음... 오래간만에 금발여인을 만나 순진해 하는 킹콩의 빙상에서의 미끄럼 장면과 표정... 마지막 거친 숨소리로 금발여인을 바라보는 슬픈 눈빛... 솔직히 난 영화 후반부터 마음이 찡했고, 목이 아팠다. 어찌 인간만의 사랑이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 더한 감동은 우리보다 못 하다고 생각하는 짐승에게서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말은 못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그 마음과 눈빛이 인간들처럼 변하겠는가...? 비록 가상의 케릭터였지만... 참으로 킹콩에게 정을 느꼈다. 유년시절 아무 감정없이 어설프게 만나, 성인이 된 지금 킹콩의 순수함을 알게 되었으니.... 킹콩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리고 킹콩의 순수함을 알게 해 준 피터잭슨 감독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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