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거대한 고릴라에게 정신을 빼앗겼던 아련한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아마도 그때는 무시 무시한 괴물이였고 공포심을 자극하는 대상쯤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리고 보니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흘러 버렸다. 2005년 하반기 영화중
가장 기대를 많이했던 작품중 하나이고 어릴적 킹콩을 보았던 관객이라면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손꼽아 기다렸을지 모른다. 세월이 지난 만큼 그당에는 엄두내지 못했던 상상의
세계와 현재의 발전된 기술력이 만난다면 충분히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킹콩은 흥행 감독이 만들지 않더라도 관객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한
흡입력을 가진 소재임에 틀림없는 사실이고 기왕이면 실력을 갖춘 감독까지 합세 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 될것이다.
우선 영화를 본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에 전혀 어긋남이 없는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코끝을 찡하게 만들던 장면들과 섬세하고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은 무서움에
가까울 정도로 노련미를 자랑한다.요즘 허울좋은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정성과 자본이 깃든 관객들로 하여금 본전 생각을 말끔히 해소 시키며 눈과 귀를
즐겁게 흥분시킨 진정한 블럭버스터라 칭하고 싶다. 한국 영화가 스토리나 재미 면에서
최상의 탄력을 받고 있는 시기지만 이런 영화들로 인해서 가끔 그들의 실력에 두려움과
존경심을 느끼곤 한다. 초반 스토리 진행상 불가피하게 조금의 느슨함은 있지만 결코 !!
3시간이란 긴 런닝 타임이 지루 하지도~~ 한눈팔 시간적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보시게될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보았던 극장중
좌석이 가장 안락했던 곳을 선택해 긴시간 신체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안히 즐기시고
혹시라도 감동에 젖어 흐를지 모르는 눈물을 위해 여성분은 필히 손수건 준비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길 당부한다. 한편의 영화로 추위도 따스하고 일주일이 가볍게 느껴지는 기분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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