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미처 이 영화를 못 본지라 영화제 무료상영회에 당첨이 돼서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봤습니다.6.25전쟁 당시 연합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북한군은 계속 도망치고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밖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산골부락,'동막골'.이 산골마을에 남한 병사와 북한군,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미군이 나타나면서 평화로웠던 마을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서로 원수처럼 여기며 으르렁 거리던 남한과 북한의 군인이 동화되어 마치 시간이 멈추어버린듯한 동막골에서 우정을 느끼고 자신들 때문에 위기에 빠진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좀 길다싶은 런닝타임은 문제지만 왜 이 영화가 그렇게 성공을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억지로 쥐어짜는 듯한 억지 웃음이 아닌 정말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우리가 모르는 동막골에서 사회와 단절된 곳이 또 있을까요?그런 곳이 있다면 저도 이 동막골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삭막하고 인간의 정이 메마른 사회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인간적인 이 마을에서 답답하고 지루한 사회의 일상에서 벗어난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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