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내용이야 다들 알고 있는 잔다르크의 내용이나.
이 영화가 나에게 준 것은 그 당시 권력의 핵심이었던 종교와 수 많은 성인들이 경험했다는 신비주의의 의미를 설명해 주기에 너무나도 고마웠던 영화다.
어린시절의 끔찍한 경험이.. 신념을 낳았다.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건 '신은 잔에게 영국을 무찔러라'라고 시킬만큼 호전적인 존재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신론자인 내 입장에서는 '넌 네가 보고 싶은 것을 봤을 뿐이다' 라는 (마지막의 존 말코비치는 진짜 신으로 나온건가?? 그건 모르겠지만 하느님의 에프터 써비스장면이라고 난 늘상 표현하는데..) 설명이 신비주의란 다 이런것이겠구나 하고 개념을 정해버리고 말았다.
잔은 마지막 하느님과의 대화를 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이제껏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존재가 거짓의 존재였다. 내가 내 안에서 만들어낸 존재였다. 절대자가 아니라 내가 합리화하고 정당화해버린 존재였다.
지금의 기독교인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지금 당신이 믿고 있는 그 존재는 절대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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