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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극이다라는 말... - 아이 러브 유 아이 러브 유
flyphk 2001-08-22 오전 7:27:58 2004   [4]
차마 전하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 아이 러브 유

이 지구상에서 사랑보다도 더 달콤하고 사랑보다도 더 쓰디쓴 단어가 또 있을까? 아니 존재라도 하긴 하는 걸까? 그것도 엇깔린 사랑이야 말론 가장 잔인한 어쩌면 가장 참혹한 운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보면 사랑이란 비극과 희극으로 나뉜다고 한다 마치 모든 사물들이 그러한 것처럼 각 사물들에 살았있는 생물처럼 생명체를 입히는 것처럼… 여기서의 사랑은 물론 비극으로 끝이난다 그 사랑이 완전하지는 못했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내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완전히 엇깔린 사랑의 이중주처럼…

아이 러브 유… 엇깔린 네 남녀의 사랑애기를 깨끗한 화면처리와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의 소설처럼 깔끔하고 이쁘게 처리했다 그러면에서 보면 아주 화사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나올법도 한데 영화는 그 반대로 아주 비참하고 쓰라린 기억들로만 온통 화면을 채워버린다 마치 사랑이란 단어는 이제 아예 없는 것처럼… 이 영화는 우선 볼거리가 풍부하다 물론 이런 멜로물에 볼거리라는 말이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영화에 첫발을 내딛는 김남주의 첫작품이고 각 주연배우들이 최대한 말은 줄이고 영상처리에 힘을 쏟았는지 사계절을 온통 가득 화면에 예쁜 색채로만 도배를 한 영상의 아름다움이 있다 첨엔 김남주의 영화라는 팻말아래 온통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30이 넘는 나이에 영화에 첫선을 보인 김남주… 영화속 그녀의 모습은 어떨까? 물론 이미 연기쪽 분야에서는 베테랑이겠지만 그래도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런 불안감은 확… 역시나 그녀의 직업이 배우는 배우인가 보다 상대편 오지호란 배우는 아직 미인에서의 때를 완전히 벗지 못한 모양인지 아직은 미숙한 점이 눈에 뜨인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한 색채로 온통 화면을 예쁜 색채로 물들여 버려서 사실 각 주연배우들의 비중보다도 그 영상에 눈이 돌아가는게 사실이다 사실 이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내용을 잠깐 보면 이는 분명 사랑애기다 그런데 그냥 단순히 던져지는 사랑애기가 아니라 마치 스릴러 영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사건이랄까 아니 하나의 의문점을 남겨두고 사랑애기를 펼쳐나간다 그래서 좀 의아해 했지만 그걸 하나씩 하나씩 풀어 끼워 맞추는 재미도 있으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의문들이 마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듯이 각 주연배우들의 말에 풀려져 나간다 그러면서 영화는 자꾸만 과연 어떻게 됐을까??? 아니 어떻게 될까를 시종일관 주문을 외우듯이 읊어 된다 이 미묘한 재미가 바로 이 영화의 최대의 장점이자 볼거리인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름다운 화면과 사랑애기에서는 드물게 의문을 재기하는 이 영화에서 왜 맨마지막에는 그렇게 밋밋하게 아주 단순하게시리 끝을 맺었을까? 끝까지 잘 끌고 나가다가 결혼하고 죽고 그냥 아무런 맛도 없이 그냥 끝내버리고 말았다 사실 더 기대했었는데… 더 뭔가가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무척이나 아쉬운 점이다

사랑은 분명 아픔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분명 우리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그 시간속에서는 분명 아픔이 있고 슬픔도 녹아 있다 사랑의 멜로 장르를 단순한 사랑애기에 비추지 않고 의문의 사건을 풀어헤치듯 조각조각 맞춤식의 영화와 접목시킨 것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자 볼거리다 이런걸 보면 사랑이란 너무 잔인한 거 같은데 오히려 안하는게 더 나을 듯 한데 그런데도 왜 사랑이란 단어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것일까???

추신 :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김남주의 모습은 어떨까 내심 궁금했는데 무난히 연기도 하고 극중 역도 훌륭히 소화해 낸 거 같아 기쁘다 앞으로 좋은 영화 찍고 또 흥행에 성공하길 기대해 봐야지… 아 또 하나 이 영화 보기전에 영화 사운드 트랙에 실린 부활의 멋진 음악과 콘서트 정말 멋있었다 앞으로 이런 무대가 많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남주, 오지호의 노래도 기대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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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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