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무영검이 '괜찮았던 영화'라고 생각되는걸까?
머 대한민국의 한명의 관객으로써.... 라는 말들을 많이 쓰시던데 저는 그렇게 말하기조차 조금 쑥스럽네요.
그렇게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도 아니고, 많은 생각을 가지고 보는것도 아니라서... '영화매니아'까지는 아니라는거죠.(왜 영화매니아라도 자칭하시는분들 중에는 영화 한편보고 한국영화전체의 방향이 어떻다 라든지 한 장르를 통틀어 방향을 제시하시곤 하시잖아요~밤새도록~토론하시면서~)
그냥 일반관객의 한사람으로써 극장에 가서 무영검을 봤습니다.
'누구누구 나온다더라' 정도 알고, '스케일이 크다더라' 정도 알고 가서 봤습니다.
결론인즉, 볼만했습니다.
서사적인 이야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되고, TV나 다른 영화에서도 보던 배우들이 역사속의 인물이 되어 연기하는거 쪼금 어색한 감이 있긴 했지만 중국사람이 '와호장룡'이나 이연걸 나오는 영화 '영웅'인가... 하여튼 그걸 보면 어색해 보이는 거랑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약간씩 정신력이 흐트러질때쯤해서 윤소이랑 이기용이 '천'가지고 싸우는것도 꽤 멋지게 보았고, 말미에 신현준이랑 이서진 싸울때 초샤이언같은 느낌도 나름대로 볼만했고...
무엇보다도 결론이 좋았습니다. 보통 영화를 한편보면은 2시간 남짓의 시간이라서 그런지 드라마에 비해서 결말이 흐지부지 약하거나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는데 무영검의 결론은 딱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아떨어지더군요.
군더더기 없이 결국 발해의 마지막 왕자가 험난한 과정끝에 왕이되어 백성들을 이끌고.....(후후 여기서부터는 말하는 좀 그럴것 같아서;;;)
어쨋든 영화입장료야 똑같다지만
제가 무슨 무영검에게서 반지의 제왕 만큼의 스케일을 바랬던 것도 아니고,
감성영화만큼의 뭉클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길 바랬던 것도 아니고,
한편의 한국식 서사무협영화로써 괜찮게 보았다는 생각입니다.
+ 아, 그리고 욕심입니다만 진격~!!! 이서진이 이 대사하고 나서 끝나는거 보면서 속편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크리스마스때만 되면 외국영화들 시리즈 많이 들고 나오는것 처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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