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그 당시 무협영화 두 편을 극장에서 보게 되었는데 초호화 캐스팅으로 잔뜩 기대했었던 "단적비연수"는 그 순간 그냥 뇌리에서 잊혀졌고 별 기대안했던 "비천무"를 보고는 그나마 중국무협액션 장면에 버금가는 영상으로 그나마 화를 식혔었죠....당시 실패로 결론이 났던 그 후 5년 그 감독님께서 다시 "무영검"이라는 영화를 들고 우리 관객앞으로 다가 왔는데 한 달전 부터 티저 예고편을 보고 "많이 신경쓰셨군" 이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오늘 아침 조조로 극장을 찾았습니다.. 영화보기전 시사회 후기나 영화평을 참조 하고도 볼건 보고 안 볼건 안보는데 그냥 개의치 않고 보고 싶더라구요..얼마나 진보되었는지 평가도 내리고 싶어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솔직히 말하면 비천무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액션 장면이 눈에 띄긴 했지만 전체적인 러닝타임을 보더라도 그다지 액션장면이 많지 않았다는 것과 좀더 멋진 장면을 원했던 제 자신에겐 조금은 2%부족했던 것이었죠.. 어찌보면 와호장룡,영웅,연인 의 명감독의 장면에 익숙했던지라 예고편을 보고 "와 이번엔 좀 신경을 썼네?"라는 생각이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옅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분도 지적했던 발해의 마지막 왕자로 나왔던 대정현 역의 이서진의 현대적인 연기톤...^^그 말투는 형사 의 캐릭터가 자꾸 연상되더라구요.. 암튼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그 캐릭터에 녹아들지 않는 연기를 보면 보는 입장에선 굉장히 몰입하기 힘들어서 흐름이 자꾸 끊기기 마련인데 이번 또한 그런 느낌이 들었고 윤소이 씨의 연기가 발해 호위 무사역으로 조금은 더 맞았던것 같습니다.. 이기용씨와 윤소이 두 여자 무사의 초반 결투씬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다른 장면들은 익히 봐왔던 유명한 영화 장면들과 비슷하고 초반 까메오의 예상치못한 장면까지..
요즘들어 홍콩영화(성룡,이연걸)나 중국무협영화(칠검) 들이 우리 극장가에선 그다지 빛을 못보는것 같아서 예전
세대로서 무척이나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관객들의 눈높이가 과거보다 까다롭고 섬세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무영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우리 한국 고유의 액션장면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그 보다 더 어려운건 여타 중국영화와 차별성을 보여줄 만큼 새로운 진보된 액션 장면을 연출하는 것일 겁니다.
그 말은 발해라는 우리의 역사가 정작 화면에 나온 부분들은 중국무협영화의 익숙한 장면들이라는 것을...
이번 영화로 다시 한번 되 짚어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겠고,,세계를 놀라게 할 수있는 우리만의 멋진 영화가 하루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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